몸뻬(←monpe)
몸뻬는 일제강점기에 전시 체제하에서 여성의 방공(防空) 활동 참여와 노동력 동원을 위해 일제가 강제 보급한 바지이다. 1940년대 초, 일제는 물자 절약 등을 내세우며 여성들에게 부인복·노동복·방공복으로 몸뻬를 입도록 강권했고 뒤이어 ‘몸뻬 필착운동(必着運動)’이 일어났다. 이때 몸뻬를 입지 않은 여성의 관공서, 집회장, 극장, 식당 출입을 막고 버스와 전차 승차를 거부하는 등 일상 통제가 강화되었다. 해방 후 한국전쟁과 산업화를 거치는 동안 몸뻬의 편의성이 두드러지고 일제의 잔재라는 거부감이 약화되면서 노동복으로 정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