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간박기(字間朴只∇)
자간박기는 금속활자의 인쇄 과정에서 균자장(均字匠)이 활자를 조판할 때 전공휴지(塡空休紙), 전공목(塡空木), 재상휴지(灾傷休紙) 등과 함께 사용한 조판 재료 중 하나이다. 자간박기는 나무 또는 대나무를 얇게 깎아 조립식 조판에서 활자 사이에 끼워 넣어서 간격을 조절하고 인쇄 도중 활자가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키는 데 사용되었다. 그밖에 활자 조판에서 활자와 계선(界線) 사이의 빈틈은 전공휴지를 사용하여 메웠고, 서로 다른 활자 간의 높이를 조절할 때에는 바닥 부분에 재상휴지 또는 백휴지 등을 넣어 그 높이를 맞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