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所)
소(所)는 고려시대 특수행정 구역이다.
향(鄕)·부곡(部曲)·장(莊)·처(處)와 함께 부곡제를 구성하며, 주로 왕실·관아에서 필요로 하는 수공업·광업·수산업 부문의 공물을 생산하였다. 생산물의 종류에 따라 금소(金所)·은소(銀所)·동소(銅所)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렀다. 그 성격에 대해서는 물품 생산에 종사하는 천민이 거주하는 특수행정 구역으로 이해하는 견해가 있다. 반면에 특정 물품의 생산에 유리한 촌락을 지정하여 각종의 역을 부담하는 염호(鹽戶)·묵호(墨戶) 등을 구성하였다는 견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