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사(甲紗)
갑사는 평직과 사직을 상하좌우로 교차 배치하여 제직한 반투명한 견직물이다. 『정조실록(正祖實錄)』에 따르면 1760년 무렵에 조선에서 처음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귀한 옷감으로 추정된다. 갑사의 명칭은 견사의 정련 상태에 따라서 생사로 제직한 생갑사·생수갑사와 견사를 삶아서 연사로 제직한 숙갑사·숙수갑사로 구분하기도 하고, 무늬의 유무에 따라 무문갑사·유문갑사로 구분하기도 한다. 무늬를 넣지 않고 바탕 조직으로만 제직한 무문갑사는 비늘과 같은 외관 때문에 특별히 '순인'이라는 이명을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