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왕도(現王圖)
현왕도는 조선시대 현왕재의 회주 현왕과 그 권속을 그린 불화이다.
조선 시대 조성되기 시작한 불화의 한 장르로 사찰의 중심전각의 영단에 봉안되었다. 현왕은 염라대왕의 미래불인 보현왕여래를 지칭한다. 이 불화는 망자 사후 3일째 되는 날 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현왕재를 표현하였다. 화면의 구성은 시왕도와 흡사하다. 중앙에 현왕이 의자에 앉고 좌우에 대륜성왕·전륜성왕 등이, 상단에는 동자 등이 배치된다. 이 불화의 가장 이른 예는 1718년 제작한 기림사 현왕도이다. 현왕도는 시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조선 특유의 불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