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관역어(朝鮮館驛語)
『조선관역어』는 15세기 말경 회동관의 통사들이 사용한 한·한대역 어휘집이다.
외국 사신을 접대하는 중국 관청인 회동관에서 통역관의 교육을 위해 만든 조선어 교재이다. 중국어와 인근 국가 언어의 대역 어휘집인 세 종류 『화이역어』 중 병종(丙種)에 속해 있다. 『화이역어』의 각 항목은 중국어 의미와 음역의 2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시의 한국 한자음을 추가한 3단 구성은 이 어휘집에서만 보이는 특징이다. 이 어휘집의 국어 표기는 고어의 모습을 잘 보여주어 역사 언어학적 가치가 크다. 현재 런던대학본, 하노이본, 아와노쿠니분코본, 이나바 기미야마본, 미토쇼코칸본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