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기(東廂記)
「동상기(東廂記)」는 조선 후기 이옥(李鈺)이 지은 희곡(戲曲)이다. 일명 ‘사혼기(賜婚記)’라고도 하며 한문으로 작성되었다. 중국 「서상기(西廂記)」의 상대칭으로 「동상기」라 한 것이다. 「동상기」는 가난한 백성에게 덕화(德化)를 베푼 임금을 찬양한다는 주제 아래, 오락적 요소가 가미된 텍스트이며, 희곡을 모방했지만 공연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정조가 김·신 부부의 혼인을 이덕무(李德懋)에게 기록하게 한 것이 「김신부부전(金申夫婦傳)」이라면, 민간에서 이 혼인에 주목하여 이옥이 희곡으로 기록한 것이 「동상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