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通信)
1884년 10월 1일(양력 11월 18일) 서울∼인천 간에 신식우편제도가 실시되고, 다음해 1월부터는 부산 등지에도 확대 실시하기로 예정되었다. 당시에 실시되었던 업무의 내용은 일본 · 미국을 본떴고, 서울 성내(城內)는 1일 2회 배달, 서울∼인천 간은 당일중에 배달되었다. 만국우편연합에 가입할 때까지의 편법으로 일본의 중개에 의한 외국우편교환도 가능하였다. 그 뒤 10월 17일 우정국 개설 축하연을 계기로 갑신정변이 발발하였다. 개화파에 의한 혁명 기도는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근대화의 선행사업으로 시작되었던 우편사업도 좌절의 비운을 맞았음은 애석한 일이다. 우정국은 10월 21일에 혁파되었는데, 이 짧은 기간의 취급상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