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大乘)
기원 전후 실크로드의 카라반들을 통해 소개되었던 중국불교는 유부·경량부의 본거지인 북인도를 지나 조로아스터교의 본거지인 오늘날 아프가니스탄 북부와 우즈베키스탄의 남쪽, 타지키스탄의 서북쪽인 박트리아 지방을 경유하는 동진(東進) 루트를 밟았다. 그리고 최소한 중국에 불교가 전래된 7세기 이후 히말라야 산맥 너머 티벳에 불교가 전래되었다. 기본적으로 대승인 한역 경전권의 ‘필터 역할’을 했던 중국불교는 선비족(鮮卑族)의 탁발부(拓跋部)가 세운 북방의 패자 북위(北魏, 386∼534)를 통해서 비한족 왕조의 권위를 위해 국가 이념으로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다. 티벳불교는 최초의 중앙 집권 왕조를 연 쏭쩬 감뽀(srong btsan sgam po: 605?~649)가 지방 할거 토호들의 원시 종교인 뵌교[bon]를 제압하고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