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고구려](E0003323)의 [유리왕](E0041388)은 [「황조가(黃鳥歌)」](E0065310)에서 꾀꼬리 한 쌍이 울어대는 나무 아래서 ‘임’을 노래한다. ‘외로운 이내 몸’을 ‘암놈 수놈 노니는’ 데에 대립시킴으로써 스스로의 고독을 더욱 심도있게 나타내고 있다. 이 노래에는 ‘임’이라는 어휘는 드러나지 않지만 ‘뉘[誰]’를 ‘어느 임’으로 대치시킬 수가 있다. 신라시대의 ‘임’은 [「원왕생가(願往生歌)」](E0040756)와 [「제망매가(祭亡妹歌)」](E0051271)를 통해서 엿볼 수 있다. 「원왕생가」는 그 구조를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반은 자신의 뜻을 달님에게 비기어 나타낸 것으로 되고, 후반은 영탄으로 시작되는 독백으로 되어 있다. 전반에서의 달은 무량수불전에 자신의 뜻을 전달할 수 있는 인격체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