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儀仗)
의장은 천자나 왕공, 그 밖의 높은 분을 모실 때 위엄을 보이기 위하여 격식을 갖추어 세우는 병장기이다. 의는 위의를 뜻하며 장은 창이나 칼 같은 병기를 가리킨다. 의장 중에는 병기의 구실을 잃고 단순한 표지로 쓰인 물품들도 있다. 고려 시대에는 조회·절일·하례 때 의장이 있었다. 조선 시대에는 제도가 정비되어 의장의 격식도 대가·법가·소가 세 등급으로 구분하였다. 대가의장은 종묘·사직에, 법가의장은 문묘에, 소가의장은 성 내외에 거둥할 때 썼다. 『오례의』나 『속오례의』에는 왕비·왕세자, 대리청정자의 의장 규모와 제도도 실려 있다.다음 보군(步軍)과 삼위(三衛)가 좌우로 줄지어 가는 사이로 금군별장(禁軍別將)이 기치를 늘어세워 복판으로 가고, 다음 금군이 좌우로 줄지은 가운데로 둑 하나, [교룡기(交龍旗)](E0005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