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령군 ()

대동여지도 / 옹진, 해주, 강령
대동여지도 / 옹진, 해주, 강령
인문지리
지명
북한의 황해남도 남단에 있는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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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강령군은 황해남도 남단에 있는 군이다. 강령반도를 중심으로 90여 개의 섬이 있으며 리아스식 해안을 이루고 있다. 인구는 약 10만 명이다. 1952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신설되었으며, 현재 1읍과 23리로 구성되어 있다. 일부 지역은 북위 38°선 이남이지만 6·25전쟁 이후 북한의 관할 아래 놓였다. 기후는 온화하며 농업과 수산업이 발달해 있다. 주요 유적으로는 국가지정문화재보존급 제912호인 강령운성과 제259호인 마산성터가 있다. 봉산탈춤과 함께 해서탈춤의 쌍벽을 이루는 가면극인 강령탈춤은 1920년대 이후 쇠퇴했다가 광복 후 재건·연출되었다.

키워드
정의
북한의 황해남도 남단에 있는 군.
개설

강령군은 북쪽으로 벽성군, 서쪽으로 강령만을 건너 인천광역시 옹진군과 접하고, 동쪽과 남쪽으로 경기만에 면해 있다. 동경 125°12′∼125°43′, 북위 37°40′∼38°00′에 위치하며, 면적 505.5㎢, 인구 10만2874명(1996년 추정)이다.

명칭 유래

1428년에 영강현과 백령진을 통합하면서 영강현에서 ‘강’자를 따고 백령진에서 ‘령’자를 따 강령현이라 명명하였다. 영강현은 고려 때 지명인데 ‘오래도록 평안한 고장’이라는 뜻이다. 백령진도 고려 때의 지명인데, ‘흰 깃을 가진 고니처럼 생겼다’는 의미에서 고구려시대에는 곡도라고도 하였다.

자연환경

강령군은 옹진반도의 동쪽 반 가량을 형성하는 강령반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순위도(巡威島)를 비롯하여 90여 개의 섬이 있다. 멸악산맥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기점을 이루는 지남산(指南山, 623m)에서 남동쪽으로 주향을 바꾼 산계는 작산(鵲山, 357m)과 상산(裳山, 307m)을 일으키고, 다시 남으로 뻗어 아미산(峨嵋山, 221m)으로 이어지면서 순위도 · 어화도(漁化島) 등의 많은 섬을 남기고 수몰한다.

이들 산계는 강령반도를 형성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다도해(多島海)에 비길 정도의 심한 리아스식 해안을 이루며, 북동 해안에는 황포(黃浦), 서쪽 옹진반도와의 사이에는 강령만 등의 익곡(溺谷:바닷물이 침입하여 생긴 골짜기)을 형성하고 있다.

중앙에 위치한 소규모의 강령평야는 심한 침식을 받았으며, 노호천(蘆湖川) · 강령천 등이 경기만으로 흐른다. 기반암은 대부분 화강편마암으로 이루어졌고, 부분적으로 석회암층이 퇴적되어 있다. 해안에는 질이 좋은 규사(硅砂)가 깔려 있다. 토양은 대체로 산림갈색토양 또는 산림적갈색토양이다.

북쪽에 산맥을 등지고 경기만에 임하고 있어서 기후는 온화하여 연평균기온 10.6℃, 1월 평균기온 -5.7℃, 8월 평균기온 25.2℃이다. 연평균강수량은 800∼900㎜가량으로 적은 편이고, 태풍의 영향을 받는 해도 있다. 강령반도의 흰두루미살이터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형성 및 변천

1952년 행정구역 개편 시 옹진군의 부민면 · 용연면 · 흥미면과 벽성군의 해남면 · 동강면 · 송림면이 분리되어 신설되었다. 특히, 이 지역은 북위 38°선 이남의 지역이어서 광복 직후 대한민국의 주권이 미쳤으나 6·25전쟁 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관할 아래 놓였다.

2003년 현재 강령읍 1읍, 부포노동자구 1구, 광천리, 금동리, 금정리, 내동리, 동강리, 동포리, 등암리, 용연리, 봉오리, 부민리, 사연리, 삼봉리, 송현리, 수압리, 순위리, 식여리, 신암리, 쌍교리, 어화도리, 오봉리, 인봉리, 평화리, 향죽리 등 23리로 구성되어 있다. 군 소재지는 강령읍이다.

현황

강령반도는 기후가 온화하고, 토질이 비옥한 편이어서 쌀 · 보리 · 밀 · 조 · 콩 등 농산물의 산출량이 많다. 간척공사가 이루어져 농경지가 넓혀지고, 강령저수지 등의 관계시설이 갖추어져서 농산물 생산이 증가되었다. 임산자원도 많은 편이다.

조기 · 가자미 · 갈치 · 전어 등의 수산자원이 많으며, 해안선을 낀 유리한 자연조건을 이용하여 천해양식사업소가 발달되어 김 · 다시마 등이 생산되며, 특히 다시마 천해양식은 유명하다.

금 · 구리 등이 채굴되고 있으나, 규사의 장래성이 크다. 식품 · 섬유 공업이 미미하게 운영되고 있을 뿐인데, 다만 국영 공장에서 식료품 · 견직물을 생산하고 있다.

교통망으로는 해주 · 강령 · 부포를 잇는 도로가 간선 구실을 하며, 군의 북쪽 인근을 옹진선이 지나고 신강령역에서 부포(釜浦) 사이에 부포선이 연결되어 있다.

주요 유적으로는 국가지정문화재보존급 제912호인 강령운성(康翎雲城)과 국가지정문화재보존급 제259호인 마산성터[馬山城址]가 있다. 강령운성은 강령군 룡연리의 동남쪽 성지동에 있는 옛 성터로 리 소재지로부터 동쪽으로 1.5km 위쪽에 있다. 마산성터[馬山城址]는 강령군 등암리에 있는 옛 성터로 길이는 6km, 밑 너비는 5m, 윗 너비는 1m, 높이는 3m이다. 도로에는 큰 성문이 있었다.

강령탈춤은 봉산탈춤과 함께 해서탈춤의 쌍벽을 이루는 가면극의 하나였다. 이 탈춤의 기원은 삼한시대라 하는데, 1920년 경에 점차 시들어져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가 광복 이후에 월남한 몇 사람의 연기자들에 의하여 재건 · 연출되기 시작하였다. 북한에서는 탈춤을 탈놀이라 하여 군중놀이로 양식이 바뀌었다. 부민면 고동리에 강령향교가 있었으나 6·25전쟁 때 파괴되었다. 주요 교육기관으로는 강령남자고등중학교와 강령여자고등중학교가 있다. →옹진군

참고문헌

『인물의 고향·북한편』(중앙일보사, 1991)
『북한지지요람』(통일원, 1993)
『조선향토대백과·황해남도』(평화문제연구소, 2004)
관련 미디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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