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남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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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 경성 남문 중 문루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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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유적
북한 함경북도 경성군 경성읍에 있는 조선시대 에 개축된 경성읍성의 남쪽 문(門). 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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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북한 함경북도 경성군 경성읍에 있는 조선시대 에 개축된 경성읍성의 남쪽 문(門). 성문.
내용

경성읍성(鏡城邑城)의 남문이다. 축대의 길이 16. 5m, 너비 11m, 높이 7m, 문루의 1층이 정면 5칸(13. 5m), 측면 3칸(8.05m)이며, 2층이 정면 4칸, 측면 2칸이다.

경성읍성을 쌓은 해인 1107년(예종 2)에 세웠으며, 1433년(세종 15)에 크게 고쳤다. 1616년(광해군 8)∼1672년(현종 13) 사이에 성을 더 크게 고쳐 쌓으면서 이 문도 다시 세웠다.

그 뒤에도 여러 차례 보수를 하였으며 1756년(영조 32)에 고쳐 세웠으나 1950년 6·25때 파괴되었다. 지금 건물은 전쟁이 끝난 뒤에 보수한 것이다. 전체의 구성은 돌로 쌓은 대(臺)와 그 위에 세운 2층 문루(門樓)로 이루어져 있다.

축대는 돌을 다듬어 정연하게 쌓았는데, 바깥벽은 성벽과 같이 굽도리 부분에서 안으로 조금씩 올려 쌓다가 중허리에 이르러 직선으로 쌓았고, 그 윗부분은 다시 밖으로 내밀어 쌓았다.

축대의 복판에는 너비 2. 7m, 길이 7. 4m, 높이 약 3m의 무지개문[虹蜺門]을 냈다. 무지개문은 축대 바깥면에서 2. 7m 안에 들여놓아 그 양옆 벽이 옹성(壅城 : 성문의 앞을 가리어 적을 방어하는 작은 성)의 구실을 하도록 하였는데, 이것은 축대 구조상 특이한 점의 하나이다. 좌우 벽은 잘 다듬은 댓돌로 쌓고 그 천장부분은 벽돌을 무지개모양으로 쌓아올렸다.

전하는 말로는, 1756년 이 문을 보수할 때 돌을 벽돌로 바꾸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문에는 큰 쌍닫이널짝문이 달려 있었고, 문짝은 두꺼운 널에 쇳조각을 붙여 튼튼하게 만든 것이었으나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축대 위에는 성가퀴(성 위에 낮게 쌓은 담)를 돌리고 그곳에 활을 쏘는 구멍을 뚫어놓았는데, 평평한 구멍과 경사진 구멍을 교차시켜 멀리 있는 적이나 가까이에 침투한 적을 마음대로 쏠 수 있게 하였다.

축대 위에 세운 문루는 익공식 두공(翼工式枓栱)을 올리고 겹처마를 한 합각지붕을 이은 2층건물로서, 2층의 평면은 1층보다 사방 한 칸씩 줄였다. 보통 문루들에서는 1층면적에 대한 2층면적의 비율이 0.51:0.75인데 비하여, 여기서는 0.38로 하였다.

기둥은 아래를 위보다 좀 굵게 한 흘림기둥을 쓰고, 네 모서리의 기둥은 다른 기둥들보다 조금 높이면서 안쪽으로 기울여 세웠다. 이것은 건물 전체의 균형을 바로잡고 안정되게 보이게 하면서도 강도를 높인 훌륭한 방법이다. 건물 안 가운데는 4개의 통기둥을 세워 2층지붕을 직접 떠받들게 함으로써 건물 안을 시원하게 하였다.

두공은 위층을 4익공, 아래층을 3익공으로 하였으며, 문루에 익공식 두공을 쓰고 그 단수를 4익공으로 높인 것은 극히 드문 것으로, 문루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함께 갖추려 한 것 같다.

아래위 층의 액방(額枋) 위에는 화반(花盤)을 놓았으며 가운데칸에는 3개씩, 좌우칸에는 1개씩 놓았다. 지붕의 마루들과 지붕면에는 완만한 곡선을 주고 문루에는 아름다운 모로단청(毛老丹靑 : 머리초에만 그린 단청)을, 기둥에는 붉은색을 칠하였다.

이 문은 우리 나라 북방의 요충이던 경성읍성의 성문들 가운데서도 제일 중요한 성문이었으며, 북쪽으로 동북 국경지방, 남쪽으로 함흥방면으로 통하는 길목을 지켜선 평지성(平地城)인 경성읍성의 문으로서, 군사전략상 중요하며 교통이 매우 편리한 곳에 있다.

참고문헌

『신증동국여지승람』
『북한의 자연지리와 사적』(통일원,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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