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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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대동문 좌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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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직할시 중구역에 있는 조선전기 평양성 내성(內城)의 동쪽 문(門). 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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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북한 평양직할시 중구역에 있는 조선전기 평양성 내성(內城)의 동쪽 문(門). 성문.
내용

평양성 내성(內城)의 동문(東門)이다. 전체 높이 19m, 석축 높이 6.5m이고, 문루는 정면 3칸(15.9m), 측면 3칸(10.34m)의 중층 주1 누각이다. 6세기 중엽에 세워졌는데, 조선 중기인 1576년(선조 9)에 이르러 그 자리에 지금의 성문을 새로 건립하였으며, 1635년(인조 13) 석축의 무지개문〔虹蜺門〕을 고쳤다.

축대는 화강석을 다듬어 정교하게 쌓았고 그 복판에 무지개문길을 내었다. 평면상 네 모서리를 바깥쪽으로 점차 넓혀 힘을 잘 받을 수 있게 하였다. 축대 위에 세운 2층 문루는 1층 가운데칸에만 1.5m 높이의 널마루를 깔았다.

기둥은 모두 주2 형식으로 하였다. 네 모서리의 기둥은 다른 것에 비하여 좀 굵고 높게 하면서도 안으로 약간 기울게 세웠는데, 이것은 건물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1층 기둥은 2층 기둥보다 더 굵고 높게 하였다.

1층 바깥기둥은 안기둥 중턱에 댄 주3에 물리고 안기둥은 2층 주4보다 중보를 직접 받아주게 하였으며, 2층 바깥기둥은 1층 퇴보 위에 세우고 대들보와 물리게 하여, 건물 안은 구조상 층을 분리시키지 않고 주5으로 처리하였다.

1 · 2층 주6는 모두 3포식으로 안팎의 포작수(包作數)가 다 같다. 조선 후기에 이르면 보통 성문건축의 공포 포작수는 위층이 아래층보다 많아지며 바깥보다 안의 것을 넓게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대동문의 공포는 포식두공의 조선 초기 형식임을 알 수 있다. 이 문의 3포식 공포는 구조적으로는 바깥 5포, 안 7포에 맞먹는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주7은 마루선들과 지붕면이 부드럽고 우아한 곡선을 이루고 있어 매우 아름답다.

위층 지붕 곡선은 아래층 지붕 곡선보다 좀더 굽었으며, 처마의 깊이는 보통 경우와는 달리 1층보다 낮은 2층에서 더 깊어 지붕에 경쾌감을 주고 있다. 기둥에는 붉은색을 칠하고 두공 · 대들보 · 주8 · 서까래 · 평판방 등에는 여러가지 무늬와 색상을 배합한 은근한 단청을 입혔다.

한편, 문루에는 ‘挹灝樓(읍호루)’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데, 읍호는 문루에서 손을 내밀어 대동강의 맑은 물을 떠올린다는 뜻으로 주변경치와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은 대동강을 건너 남쪽으로 통하는 문으로서 평양성의 성문들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성문이었다. 문 밖의 덕바위 아래쪽에는 옛 나루터가 있는데, 고구려 때부터 조선 말기까지 배타는 사람들로 흥청거렸다고 한다. 대동문 건너편이 ‘선교(船橋)’라고 불리게 된 것도 이곳에 배다리가 놓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구려의 건축물을 이어 발전시킨 조선 전기 건축의 형식과 구조를 보여 주는 건물로서 장엄함과 아름다움, 경쾌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성문 건축물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참고문헌

북한의 자연지리와 사적(통일원, 1994)
주석
주1

위 절반은 박공지붕으로 되어 있고 아래 절반은 네모꼴로 된 지붕. 우리말샘

주2

기둥몸이 기둥뿌리나 기둥머리보다 배가 부른 기둥. 민흘림기둥, 배흘림기둥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3

툇기둥과 안기둥에 얹는 짧은 보. 우리말샘

주4

작은 들보의 하중을 받기 위하여 기둥과 기둥 사이에 건너지른 큰 들보. 우리말샘

주5

집 안의 칸이 막히지 아니하고 서로 통하여 하나로 된 것. 우리말샘

주6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 우리말샘

주7

위 절반은 박공지붕으로 되어 있고 아래 절반은 네모꼴로 된 지붕. 우리말샘

주8

창문 위 또는 벽의 위쪽 사이에 가로지르는 인방. 창이나 문틀 윗부분 벽의 하중을 받쳐 준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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