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집 ()

경암집
경암집
불교
문헌
조선 후기의 승려, 관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04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승려, 관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04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804년경에 간행되었다. 권두에는 목만중(睦萬中)·유숙지(柳肅之)의 서(序)와 목만중의 경암대사영찬(鏡巖大師影贊)이 있고, 권말에는 제자 팔관(八關)의 행장과 이재기(李在璣)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3권 1책. 목판본.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내용

권상에는 오언절구·칠언절구·고시 등의 시가 수록되어 있고, 권중에는 서(書), 권하에는 기가 있다. 잡저·소·한화록(閑話錄)·문답이 권하에 수록되어 있지만, 일단 경암록 종(終)이라고 명시하고 다시 잡저부터 시작되고 있으므로 부록형식으로 편집되었음을 알 수 있다.

권상에 수록된 시는 명산·고찰을 소재로 한 저자의 심경을 읊거나, 법려(法侶)와 후학들에게 보내는 격려와 법어 및 석별의 정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고시 「선거탄(禪居嘆)」과 「강사행(講師行)」은 당시 선교(禪敎) 수행인의 마음을 밝힐 것을 강조한 교훈적인 작품이다.

권중의 서에는 채상국번암공(蔡相國樊巖公) 등 승속 23인에게 보내는 서신이 수록되어 있어 저자의 친교를 알 수 있다. 권하에는 4편의 서와 「해인사백련암중창기(海印寺白蓮庵重創記)」·「칠불암기(七佛庵記)」 등 중요사찰사료인 24편의 기가 수록되어 있다.

잡저에 수록된 「논한자설(論韓子說)」·「논무학사적설(論無學史蹟說)」·「오효자전(吳孝子傳)」·「박열부전(朴烈婦傳)」·「논삼교동이(論三敎同異)」 등은 당시 종교사회에서 불교적 관심과 저자의 사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특히, 「오효자전」과 「박열부전」은 당시 유교적 사회윤리의 한 단면을 승려인 자신이 기술함으로써 유불의 갈등을 조화시키고자 한 점을 살필 수 있다.

「논한자설」과 「논삼교동이」 등은 불교와 유교, 불교와 도교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천명한 것으로, 불교를 알면 유교·도교가 서로 다르지 않고, 불교의 인천승(人天乘) 가운데 인승은 유교요, 천승은 도교임을 주장하였으며, 불교는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제일 바라밀로 삼고 있음을 밝혀 종교간의 논란을 삼갈 것을 논하고 있다. 특히, 불교는 명심(明心), 노도(老道)는 전기(專氣), 유도(儒道)는 심기(心氣)로 보았고, 삼재(三才) 중 천재(天才)는 주양(主陽), 지재(地才)는 주음(主陰), 인재(人才)는 이의(二義)를 포함하였으므로 취하고 버릴 것이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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