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장흥(長興). 자는 원실(元實), 호는 성암(誠菴). 할아버지는 고준(高俊)이고 동중추 고가현(高可賢)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영광김씨(靈光金氏)로 김정화(金鼎和)의 딸이다.
1783년(정조 7) 41세 때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고, 1789년 예조좌랑에 임명되었다. 그 뒤 홍양호(洪良浩)의 추천으로 사헌부장령에 특진되었으나 대간에서 이를 문제삼자 사직하였다.
1798년 사간원정언으로 다시 관직에 나가 용양위부사직, 사헌부지평 · 장령 등을 역임하였다. 만년에는 고향에 돌아와 후학지도에 힘썼다. 저서로는 『성암일고(誠菴逸稿)』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