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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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개념
『주역』 64괘 중 47번째에 있는 유교기호. 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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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주역』 64괘 중 47번째에 있는 유교기호. 괘명.
내용

‘곤(困)’은 ‘목(木)’이 ‘囗’안에 갇혀서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을 그린 문자로서 ‘곤궁(困窮)’하다는 뜻이다. 괘상을 보면 연못 아래에 물이 있는데, 이것은 밑으로 물이 새서 연못이 고갈되어 매우 곤궁한 모습이다.

또한 외괘에서는 상육(上六)이 구오(九五) 구사(九四) 두 개의 양효를 덮고 있고, 내괘에서는 구이(九二)가 초육(初六) 육삼(六三) 두 개의 음효 사이에 빠져서 가리워진 상태다. 이것은 군자가 소인에 의해 엄폐된 곤궁한 상황을 상징적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괘사에서는 “곤은 형통하다. 올바른 대인(大人)이라야 길하고 허물이 없다. 말을 하면 불신을 받을 것이다.”고 하여 ‘형통하다’고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

「단전(彖傳)」에서 “험난하지만 기뻐서, 곤궁하되 그 형통한 바를 잃어버리지 않으니 오직 군자뿐이다.”고 말한다. 즉 험난한 상태에 처해 몸은 곤궁하지만, 목숨을 바쳐서 중용의 바른 덕을 지키는 군자는 오히려 현재의 상황을 발판으로 삼아 이를 극복해 자신의 뜻을 이룬다. 그러나 소인이 곤궁한 데에 처하면 말을 꾸미고 변명을 일삼기 때문에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계사전」에서 “곤은 궁하나 형통하다.”고 설명한 것처럼 곤괘는 곤궁한 상황을 극복하는 방도를 말하고 있는 괘이다. 그 방법은 “구이(九二)는 술과 음식에 곤궁하나 주불(朱紱)을 한 천자가 올 것이니 제사를 지내는 것이 이롭다. 가면 흉하지만 허물은 없을 것이다.”고 제시된다.

또한 “구오(九五) 발꿈치가 베이는 형벌을 받으니 적불(赤紱)을 한 신하에게 곤궁하지만 서서히 기쁨이 있을 것이니 제사를 드는 것이 이롭다.”고 해서 제사를 드리는 마음, 즉 거짓 없고 올바른 마음을 갖고 잘못을 진실로 참회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설문해자(說文解字)』
『주역전의대전(周易傳義大全)』
『주역절중(周易折中)』
『易經』(領木由次郞, 集英社, 1985)
집필자
최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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