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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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개념
『주역』 64괘 중 20번째에 있는 유교기호. 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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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주역』 64괘 중 20번째에 있는 유교기호. 괘명.
내용

관괘에서 ‘관(觀)’은 ‘위에서 아래로 보여준다’는 뜻과 ‘아래에서 위를 본다’는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괘사에서 “관은 관수(盥手: 제사를 지내려고 할 때 손을 깨끗이 씻는 절차)를 하고 제물을 올리기 전에 믿음을 가지면 우러러 볼 것이다.”고 말할 때의 관은 첫 번째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제사에서 관수를 하고 제물을 올리기 직전, 엄숙한 마음과 정성이 극치를 이루어 한 점 티끌도 없이 결청(潔淸)해진다.

지도자가 이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장경(莊敬)한 모습을 보여 줄 때 민중들은 그를 진실로 신뢰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단전(彖傳)」은 “대관(大觀)으로 위에 있어서 순응하고 겸손해 중정(中正)한 덕을 천하에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이어서 “아래의 민중들은 그를 보고 감화(感化)된다.”라고 말하는데, 이 때의 ‘관’은 두 번째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괘상으로 말한다면, 구오(九五)와 상구(上九) 두 개의 양효는 위에 거해 아래의 네 음효에게 양강(陽剛)한 덕을 보여주는 것이고, 네 개의 음효는 두 개의 양효를 바라보고 순응하는 것이다.

효사에서의 ‘관’은 두 번째의 의미로 사용되는데, 관괘에서 주장하는 참다운 ‘관’은 어린아이와 같이 얕고 근시안적인 ‘동관(童觀)’이나 문틈으로 엿보는 것처럼 전체를 볼 수 없는 ‘규관(闚觀)’이 아니다.

“육삼(六三)은 나의 생(生)을 보아 나아가고 물러난다.”, “구오(九五)는 나의 생을 보아 군자이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상구(上九)는 그 생을 보아 군자이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는 효사에서 ‘생(生)’은 ‘성(性)’과 또는 ‘성행(性行)’의 뜻을 함축하는 글자로서 ‘나의 생을 본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깊이 관조하고 실천한 바를 치열하게 반성하는 높은 차원의 성찰이다.

이와 같은 성찰을 통해 하늘의 신묘한 도를 깨달아, 이것으로 교화할 때 천하가 마음속에서부터 감화되어 따르게 되는 것이다.

참고문헌

『설문해자(說文解字)』
『주역전의대전(周易傳義大全)』
『주역절중(周易折中)』
『주역정의(周易正義)』(이정호, 아세아문화사, 1980)
『易經』(領木由次郞, 集英社, 1985)
집필자
최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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