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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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초등학교 교가
거제초등학교 교가
현대음악
개념
학교의 기풍과 건학정신을 발양시킬 목적으로 학교의 건학정신과 교육 목표 · 이상 · 특징 등을 나타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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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학교의 기풍과 건학정신을 발양시킬 목적으로 학교의 건학정신과 교육 목표 · 이상 · 특징 등을 나타내는 노래.
내용

일반적으로 학교의 교육 목표·이상·특징 등을 나타내는 노랫말에 곡을 붙여 만든다. 부르기 쉬운 박자와 리듬·선율을 사용하고, 노랫말도 평이하게 짓는다. 노랫말의 내용은 대개 면학정신이 깃들여 있는데, 때로는 학교의 소재지를 설명하는 내용이 포함되는 일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세기 말 배재학당·이화학당 등 여러 사립 학교들이 설립된 뒤 각 학교에서 교가를 불렀다. 그러나 처음에는 새로 작곡된 곡이 아니고 미국 등 여러 외국곡에 한글로 된 노랫말을 붙여 부른 것이 거의 전부였다. 그래서 한글로 된 노랫말과 서양곡이 불균형을 이루어 비음악성이 노출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초창기에는 노랫말과 음악이 교가라기보다는 행진곡이나 응원가와 같은 성질을 띠기도 하였다. 초기의 교가들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외국곡에 가사를 지어 붙였으며, 또한 작사가들은 음악, 특히 성악의 억양을 잘 몰랐기 때문에 순탄하게 부르기 힘든 것이 많았다.

예를 들면 1900년에 제정된 평양 광성학교(光成學校:1894년 설립)의 교가는 리듬의 강약에 따라 어울리게 붙여야 할 가사를 제대로 붙이지 못하여 부르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교가 가사가, “단군기자 도읍처로 이름높은 우리평양 모란봉과 대동강수 기기하고 양양하다. 하나님의 명을 받은 우리광성 고등학교 남산반석 높이 섰으니 반도강산에 빛을 이루었네.”인데, “단 군기자도 읍처로이 름높은우 리평양모란봉과대동강 수기 기하고 양양하 다하나님의명 을받은우 리 광성고 등학교 남산반 석에 높이 섰으니 반도강 산에 빛을 이뤘네.”로 리듬이 구성되어 있다.

모든 교가가 다 이러하였던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경우가 많았다.

학교의 위치를 설명하는 교가로는 공주 영명학교(永明學校:1905년 설립)의 “봉황산이 마주앉고 금강의 흐르는 곳에”라든가 정신학교 교가에서 “삼각산은 높이 솟았고 한양강수 빛난곳 반공중에 화려한 집은 우리 정신학교라…….” 등이 있다.

면학정신을 고취한 예로는 점진학교(漸進學校:1899년 설립) 교가의 “학업에 정진하며 낙심말고 하겠다하세”와 이화학당(1886년 설립)의 “지덕체 삼육으로써 여자를 배양하세(이화학당 제1교가).” 등이 있다.

가장 역사가 오랜 배재학당(1885년 설립)의 교가는 매우 특이한데, 교육이념이나 정신이 전혀 표현되지 않은 점은 고쳐 마땅하지만, 제정 당시의 설립자의 정신을 받들어 개정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우리 배재학당, 배재학당 노래합시다.

노래하고 노래하고 다시합시다.

우리 배재학당 배재학당 노래합시다.

영원무궁하도록 라라라라 시스붐바 배재학당 시스붐바,

라라라라 시스붐바 배재학당 시스붐바.

이것은 학교 교가라기보다는 응원가나 집회 때 씩씩하게 학생의 기세를 높이는 데 적합할듯하다. 한동안은 교가가 없는 학교가 적지않았으나 광복 이후 현재에 이르러서는 거의 모든 학교가 새로 작곡된 교가를 가지고 있다. 노랫말도 예전보다 세련되어가고 있으며 교육이념을 잘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교가 이외에도 운동가·응원가 등을 제정하여 학생들에게 부르도록 지도하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양악백년사』(이유선, 음악춘추사,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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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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