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창지 ()

고대사
유적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군수물자 관련 창고터.
이칭
속칭
백제군창
유적/터
원건물 건립 시기
삼국시대
소재지
충청남도 부여군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군창지(軍倉址)는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군수물자 관련 창고터이다. 군창지가 자리한 곳은 부여부소산성 내부의 가장 높은 지점에 해당한다. 1915년 이곳에서 창고 유적이 발굴되었으며, 타다 만 쌀 · 보리 · 콩 등의 찌꺼기가 많이 나왔다. 백제 멸망 당시의 상황을 보여 준 것에 기인하여 '백제군창'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1981년과 1982년 다시 발굴이 이루어져 조선시대 초기 창고와 바닥 밑에서 기둥구멍과 연꽃무늬기와 조각 일부가 발견되었다.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군수물자 관련 창고터.
발굴 경위와 결과

군창지는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군수물자 관련 창고터이다. 군창지가 자리한 곳은 부여부소산성 내부의 가장 높은 지점에 해당하며, 달을 맞이한다는 영월대(迎月臺) 부근에 있다. 1915년 이곳에서 길이 약 70m, 넓이 약 7m, 땅속 깊이 47㎝ 정도의 창고 유적이 발굴되었으며, 타다 만 쌀 · 보리 · 콩 등의 찌꺼기가 많이 나왔다. 백제 멸망 당시의 상황을 보여 준 것에 기인하여 '백제군창'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다만, 유적이 조선시대에 해당하기 때문에 타다 만 곡물이 백제의 것이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되었다.

이후 1981년과 1982년 2차에 걸쳐 이 유적에 대한 발굴 조사가 진행되었다. 발굴 결과 근세 조선시대 전기에 세워졌던 창고들이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내부에 보관된 곡물들이 화재를 입어 그 자리에 그대로 퇴적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곳에 세워진 창고들은 모두 4동이며 ‘ㅁ’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어, 북고(北庫), 동고(東庫), 남고(南庫), 서고(西庫)로 부른다.

형태와 특징

북고가 제일 규모가 크며, 정면 18칸, 측면 3칸으로 전체 길이는 53m에 달한다. 나머지 3동은 정면 10칸, 측면 3칸으로 거의 동일한 크기로 건립되었다. 4동의 창고는 직각을 이루고 서로 인접해서 배치되었으나 남고와 서고 사이에는 18.5m에 이르는 간격이 벌어져 있어 이 부분을 통하여 내부로 진입하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 다른 곳은 모두 돌담으로 막아서 폐쇄하여 외부로부터 출입할 수 없게 하였다.

특징적인 것은 4동 모두 건물의 4면을 돌아가면서 견고한 돌벽을 구축한 점이다. 이 돌벽의 폭은 북고의 경우 1.31.5m이고 다른 창고들도 1.11.2m에 이르는 두꺼운 벽을 쌓아 올렸다.

또한 벽체 하부에 배열된 주춧돌들이 그 위에 세운 기둥의 부식을 막기 위하여 평기와들을 원통형으로 돌려 세워서 습기를 차단하였다. 서고 바로 인근에는 큰 부뚜막이 설치되었으며, 취사장으로 추측되는 소가옥(小家屋)의 자리와 그 옆에 기와를 쌓아 놓는 와적(瓦積) 저수시설이 함께 발견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부속시설의 설치로 미루어 보아 서고의 일부가 관리사(管理舍)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백제시대까지 연대가 소급될 수 있는 유구로서는 창고의 바닥 밑에 있는 풍화암반층에서 약간의 기둥구멍들이 발견되었다. 출토 유물은 탄화미와 철제 자물통 및 소수의 토기들 이외에 백제시대 연꽃무늬기와 조각 일부가 발견되었다.

참고문헌

단행본

『扶蘇山城 發掘調査報告書 Ⅴ』(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2003)
관련 미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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