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금마는 전라도 익산의 옛 이름이다. 책의 끝부분에 읍지를 만들게 된 동기와 편찬 과정 등이 기록되어 있다.
금마는 역사가 오래된 지역이나 문헌이 부족하여 사적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실정이고 소경정(蘇景鼎)과 김집(金濈)이 편찬한 ≪익산지≫가 있으나 ≪동국여지 승람≫의 촬요지례(撮要之例)에 의거하여 소략함이 많고 수록되지 못한 것이 많아 이에 새로운 것을 더하고 고사(故事)와 우리 나라 역사, 널리 전해오는 고인(古人)의 시문을 엮어 이 책을 편찬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매우 상세한 것이 특징이며, 상하 두 권, 총 77개 항목으로 이루어져 일반적인 읍지 내용의 2배 이상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권의 내용 구성은 읍호·건치연혁·강역·정도(程途)·관원·진관겸대(鎭管兼帶)·파영(杷營)·성씨·풍속·기후·형승(形勝)·산천·가경(佳境)·기관(奇觀)·토산·과목(果木)·화목(花木)·천정(泉井)·약재(藥材)·장면(掌面)·관사(館舍)·각청(各廳)·정사(亭榭)·학교·사묘(祠廟)·원우(院宇)·사찰·교량·고적·호구·유림(儒林)·무반(武班)·읍비(邑裨)·군총(軍摠)·모속(募屬)·향임·관속·공천(公賤)·전결(田結)·조세·요역·면세(免稅)·복호(復戶)·관전(官田)·영둔(營屯)·제언·방보(防洑)·지당(池塘)·평작(坪作)·진상(進上)·분정(分定)·구청(求請)·공물(貢物)·창고·창곡(倉穀)·잡축(雜畜)·장시(場市)·공장(工匠)·군기·서판(書板)·서적·명환(名宦)·인물·문과·무과·생진(生進)·음사(蔭仕)·충신·효자·열녀·능묘로 되어 있고, 하권의 내용 구성은 마한폐흥(馬韓廢興)·마한고사·금마유사(金馬遺事)·향리기언(鄕里記言)·제영(題詠)·잡저로 되어 있다.
고적조에는 기준성(箕準城)·보덕성(報德城)·궁평(宮坪)·왕궁평(王宮坪)·미륵사탑 등 백제의 유적을 기록하였고, 마한폐흥조에는 ≪동사 東史≫·≪동국지리지≫·≪동국여지승람≫ 등의 기록을 인용하여 삼한의 위치에 대해 논하였다.
향리기언조에서는 익산의 인물과 향촌 사회에 관한 기록을 ≪목은기≫·≪지봉유설≫ 및 각 인물의 행장·신도비문 등에서 발췌, 수록하였다.
특히, 과목·화목·기후로부터 고사·유사 등 역사적 사실에 이르기까지 매우 상세한 내용을 담아 일반 읍지에 비해 그 가치가 더욱 크다.
그 밖에도 영조·정조 연간에 편찬된 ≪익산군읍지≫와 ≪전라도 전주 익산 여산 영암읍지 全羅道全州益山礪山靈巖邑誌≫, 그리고 ≪호남읍지≫에 수록된 ≪익산읍지≫ 등이 함께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