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

김동명
김동명
현대문학
인물
일제강점기 『나의 거문고』, 『파초』 등을 저술한 시인.
이칭
초허(超虛)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900년(고종 37)
사망 연도
1968년
출생지
강원도 강릉
관련 사건
흥남학생의거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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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일제강점기 『나의 거문고』, 『파초』 등을 저술한 시인.
개설

호는 초허(超虛). 강원도 강릉 출신. 아버지는 김제옥(金濟玉)이며, 어머니는 신석우(申錫禺)이다.

생애 및 활동사항

어린 시절 신식 교육을 받기 위해 부모와 함께 원산으로 이사하여 1920년 함흥 영생중학(永生中學)을 졸업하였다. 1925년에 일본에 유학을 가 낮에는 아오야마학원[靑山學院] 신학과를, 밤에는 니혼대학[日本大學] 철학과를 수학, 졸업하였다.

사회 활동으로 1921년 흥남에 있는 동진소학교(東進小學校) 교사로 출발하여 여러 곳에서 교편을 잡았다.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흥남시의 동광학원(東光學院) 원장을 지냈으며 광복 후에는 흥남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했으나 흥남학생의거사건(1946)에 동조했다는 혐의로 교화소에 감금되었다가 풀려났다.

1947년 단신으로 월남하여 한국신학대학 교수, 다음해 이화여자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같은 해 조선민주당 정치부장을, 1952년에는 민주국민당 문화부장으로 활약했다. 1960년에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사직하고 참의원에 당선되어 정계에 진출하였다.

친구 현인규(玄仁圭)에게서 보들레르(Baudelaire, C. P.)의 시집 『악의 꽃』을 빌려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당신이 만약 내게 문을 열어주시면」이라는 시를 『개벽』(1923년 10월호)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등단하게 되었다.

첫 시집은 『나의 거문고』(1930)로서 이때의 시 경향은 암담하고 우울했던 역사적 현실과 아울러 보들레르의 영향을 받아 퇴폐적이고 감상적인 경향이 농후하였다.

이 시기의 시로 남아 있는 작품들은 「나는 보고 섰노라」(1923)·「애달픈 기억」(1923)·「농녀(農女)」(1926)·「추억」(1926)·「공원의 밤」(1926)·「구라파 송(頌)」(1926)·「첫봄」(1926)을 들 수 있다. 그가 특유의 시 경지를 개척하기 시작한 것은 1930년 무렵부터였다. 그로부터 1940년대 초엽까지 약 10년간이 그의 황금기에 해당한다.

시집 『파초』(1938)와 『하늘』(1948)에 그의 시풍이 잘 나타나 있다. 이 때 그는 전원에 살면서 자연물을 소재로 한 시를 많이 썼다. 하지만, 이들은 단순한 전원시가 아니라 심층에는 민족적 비애나 역사적 고뇌가 짙게 배어 있다. 즉, 우국의 고뇌와 정열을 전원적 이미지로서 표현하였다.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파초」·「수선화」·「수선(水仙) Ⅱ」·「내마음」·「나의 뜰」·「바다」·「하늘 Ⅰ·Ⅱ·Ⅲ」·「명상」·「술노래」들이 있다. 후기의 시세계는 광복과 더불어 바뀌었는데 시집 『삼팔선』(1947)과 『진주만』(1954)은 1945년부터 1947년까지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다룬 사회시이다.

『진주만』은 일본이 저지른 전쟁의 죄악과 그 인과응보적인 멸망을 태평양전쟁을 소재로 다루고 있으며, 『삼팔선』에서는 작자가 삼팔선을 넘기 전까지 북한에서 겪었던 참상과 북한 사람의 우울한 생활모습을 다루고 있다.

수록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진주만」·「미드웨이」·「새나라의 구도」·「삼팔선」·「레디오」·「이방(異邦)」·「우울」·「비에 젖은 화상」·「피난민 Ⅲ」·「옥중기 Ⅲ」 등이 있다.

마지막 시집 『목격자』는 광복 전의 전원적 특질과 광복 후의 사회적 경향을 어느 정도 무리 없이 표현하고 있다. 「서울풍물시초(風物詩抄)」와 「피난시첩(避難詩帖)」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자하문 밖」·「세종로」·「충무로」·「명동」·「북아현동」·「신촌동」·「미아리고개」 등 유명한 곳을 주로 스케치한 풍물시가 뛰어나다.

1964년에 펴낸 『내마음』(1964)에는 그의 모든 시가 수록되어 있다.

수필집으로는 『세대의 삽화』(1964)와 『모래 위에 쓴 낙서』(1964)가 있고, 정치 평론집으로는 『역사의 배후에서』(1958)와 『나는 증언한다』(1964)가 있다. 시집 『진주만』으로 1954년 자유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참고문헌

「시조와 현대시」(김인환,『한국현대시문학대계』5, 지식산업사, 1984)
「김동명시의 특색」(임영환, 『정한모교수회갑기념논문집』, 일지사, 1983)
「한국시와 밤의 인식」(박철석,『수련어문논집』, 부산여자대학국어교육과, 1975)
「김동명연구」(이성교,『성신여자사범대학논문집』 4·5합집, 1972)
「김동명선생의 시와 애국심」(안수길,『신동아』43호, 1968)
「김동명의 기지」(정태용,『현대문학』13호)
관련 미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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