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鼓法)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호는 일산(一山). 전라남도 곡성 출신. 17세 때부터 여러 명고수로부터 판소리 북장단을 배웠는데 그 가운데 장판개(張判介) · 주봉현(朱鳳鉉) · 신찬문(申贊文)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장판개와 주봉현으로부터는 북장단의 이론과 실기에 대한 지도를 받았고, 신찬문으로부터는 북의 너름새에 대한 지도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20대 후반부터는 지방에서 임방울(林芳蔚)을 비롯한 여러 명창들의 북장단을 쳤고 40세 때부터 4년간 정응민(鄭應珉)소리방의 전용고수로 있으면서 보성소리를 터득하였다.
1960년부터 중앙무대에 진출하여 판소리 공연에 참가하였고, 차차 그의 기량의 출중함과 판소리 이론의 탁월함이 인정되어 그의 문하에 북을 배우려는 제자들과 판소리를 연구하려는 학자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1978년에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이론이 뛰어난 고수들로부터 정식으로 고법을 배웠기 때문에 이론에 밝았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수련하였으므로 뛰어난 기량을 지녔다.
특히, 판소리 이론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만년에는 가야금산조 연주자들에게 음악해석에 대한 지도를 많이 하였다. 뿌리깊은나무에서 제작 한 판소리 다섯마당을 비롯하여 여러 판소리 음반에 그의 북장단이 취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