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이 책에 의하면 본래 나리포는 1720년(숙종 46) 진휼청에서 흉년에 대비하여 공주와 연기(燕岐)의 접경지역에 설치하였던 창고로, 선박을 많이 두어 인근지방에서 곡물을 매입하여 보관하였다.
1722년(경종 2)부터는 곡물이 풍족하지 못한 제주도민을 위하여 보다 가까운 전라도 임피(臨陂)로 창고를 옮기고, 별장(別將)을 두어 관리하였다.
영조는 특히 제주도민의 진휼에 힘썼는데, 곡물을 매입하기 위하여 제주도의 특산물인 갓·어물 등을 충청도·전라도의 각 고을에 분정하였다. 운영과정에서 별장의 부정과 탐학이 빈번하여 군산첨사(群山僉使)로 하여금 감독하게 하였으나, 폐단이 여전하여 전라감사가 직접 관장하게 하였다.
1786년(정조 10) 제주도를 내왕하는 선박의 해난사고가 빈발하고, 특히 칠산도(七山島) 근해의 해로가 매우 험난하여 나주 제민창(濟民倉)으로 합병하여 운영하다가, 1794년 강진으로 옮겼다. 이 기록은 조선 후기의 재정 및 농민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