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어노문학 ()

목차
현대문학
개념
러시아어와 러시아어로 쓰인 문학작품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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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러시아어와 러시아어로 쓰인 문학작품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
내용

러시아어는 인도유럽어족 중의 슬라브어파에 속하는 언어이다. 슬라브어는 남슬라브어(불가리아어·세르보크로아티아어)·서슬라브어(체코어·슬로바크어·폴란드어)·동슬라브어 등으로 구분되는데, 러시아어는 우크라이나어·백러시아어 등과 함께 동슬라브어에 속한다. 현재 러시아어는 러시아연방을 비롯한 독립국가연합의 각 공화국에서 공통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기타 슬라브어를 사용하는 동유럽제국에서도 널리 통용되고 있다.

러시아문자는 남슬라브어에서 10세기 말엽에 전해진 것으로 ‘키릴문자’라고 불린다. 그 뒤 1708년 표트르대제(Pyotr大帝) 때에 대대적인 문자개혁이 있었고, 1918년의 또 한 번의 개혁을 거쳐 현재의 러시아어에 이르고 있다.

1954년 4월 우리 나라에 처음으로 한국외국어대학에 노어과가 설치되었다. 그 당시의 초기 학자들은 자기 자신의 전문 분야의 연구보다는 러시아어와 러시아문학의 보급에 주력해야만 했다. 우선 노어노문학에 대한 자료와 문헌을 수집하는 한편, 우리 나라에 알려지지 않은 러시아문학의 번역과 소개 등이 그들의 당면한 과제였다.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는 소련의 각 분야에 걸친 전문가를 양성할 목적으로 주로 러시아어교육에 전념한 시기였다. 그리하여 1960년대 초부터는 이미 많은 졸업생이 노어를 바탕으로 한 일에 종사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러시아문학의 연구도 서서히 체계화가 잡히기 시작하여 종래의 중역(重譯)들이 많이 정리되고, 작가별 전집 등이 러시아 원본에 의해 번역, 출간되기 시작하였다.

1950∼1960년대가 한국노어노문학의 준비단계였다고 한다면 1970년대는 그 성장기라고 말할 수 있다. 1970년에는 동구지역 연구학과가 한국외국어대학 대학원에 설치되어 소련 및 동유럽 지역 연구를 위한 발판이 마련되었고, 1974년에는 고려대학교에도 노어노문학과가 신설되었다. 그리고 1976년과 1979년에는 한국외국어대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노어노문학 석사과정이 신설되었다.

한편 소련 및 동구 문제 연구소가 창립되어 지금까지 연구서적을 발간해 오고 있다. 또한 러시아문화를 연구하기 위한 학문적인 바탕을 정립하기 위하여 1979년 고려대학교에 러시아문화연구소가 창립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미·소 긴장완화의 물결을 타고 정치·경제·문화·과학·기술 분야에서 대소 교류가 증진함에 따라 소련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이 높아짐을 입증해 주는 것이다.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노어노문학과가 계속 신설되어 1984년에는 서울대학교에, 1985년에는 조선대학교에 각각 노어노문학과와 노어과가 설치되었다. 1980년대는 또한 그 동안 준비기와 성장기를 거쳐 국내외적으로 학문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했다. 1980년대 중반까지는 이미 수십 편의 석사학위논문이 발표되었다. 그리고 미국이나 유럽에서 노어노문학을 전공하던 연구생들이 학위과정을 마치고 귀국하여 국내의 노어노문학 연구와 교육에 중심 구실을 하게 되었다.

또한 1980년대 중반에는 노어노문학 분야의 학술단체들이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외국학계와의 학문 교류 및 한국에서의 슬라브문화권에 대한 연구와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1985년에 한국슬라브학회가 창립되었다. 뒤이어 국내의 노어노문학 연구와 학술활동을 도모하기 위하여 한국노어노문학회와 러시아어문학회가 창립되었다. 1987년에는 노어노문학계의 숙원사업이던 ≪노한사전≫이 발간되어 이 분야 학문 발전에 기여하였다.

1990년 말 한·소 수교가 이루어진 이후, 여러 분야에 걸쳐 양국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노어노문학계도 양적, 질적으로 급성장하였다. 40여 개 국내 대학에 노어과가 개설되어 많은 수의 노어노문학 전공자들이 배출되었다.

아울러 러시아 현지로 유학을 떠났던 연구생들이 학위과정을 마치고 귀국했고, 국내 대학원에서도 노어노문학 박사학위 취득자가 배출되어 교육과 연구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학회와 연구소를 중심으로 러시아와의 학술 교류가 활발해졌다.

특히 2000년 한국러시아문학회가 개혁, 개방 이후의 시사용어와 신조어까지 망라하여 편찬한 『한러사전』 출간을 계기로 러시아어문학에 관한 학술적 관심과 연구가 진작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집필자
김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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