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암덕산(480m)의 산정 동쪽 능선에 있으며, 수직 깊이 약 181m, 주굴(主窟)의 길이 약 380m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깊은 수직동굴이다.
영월지역은 고생대의 퇴적암류인 조선누층군의 암석이 분포한다. 능암덕산굴의 지층은 고생대 대석회암통 막동석회암층(古生代大石灰巖統莫洞石灰巖層)에 속한다.
동굴의 발달 방향은 남북 방향이며, 입구의 크기는 폭 1m, 높이 0.5m로 총연장은 약 240m이다. 동굴 입구에서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면 종유석, 종유관, 석주, 동굴산호 등이 성장하는 동방이 존재한다. 동굴의 형태는 경사형 수직 동굴로 계단 형태를 띤다.
동굴 내에는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곡석, 동굴산호, 석화, 휴석, 유석 등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성장한다.
이 동굴 내부의 온도는 15℃ 내외, 습도는 70∼80%이다. 동굴 경관은 화려하지 않으나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동굴이다.
석회동굴은 지하수계(地下水系)에 의해 발달한 것으로서 석회암의 용식작용으로 형성된다. 우리나라의 석회동굴은 태백산맥의 융기와 신생대 제4기의 해수면 승강운동에 의한 하천의 상호 작용으로 인해 형성되었다.
따라서 동굴 퇴적물의 편년과 동굴 입구 주변 고하천의 분포 등을 함께 연구하면 한반도 지형의 성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영월읍 문산리 절매마을의 뒤편에는 능암덕산으로 올라가는 소로가 있다. 소로를 따라 정상으로 올라가면 묘지가 있고, 묘지에서 북서쪽 방향(묘지를 바라보고 2시 방향)으로 풀숲을 통과하여 약 50m를 가면 높이 약 1.5m의 둔덕이 나온다. 둔덕을 올라서면 다시 소로가 북동쪽 방향의 절벽과 연결되어 있다. 이곳에서 478m 고지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 478m 고지의 좌측 능선에 능암덕산굴이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