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300m. 197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동굴은 원줄봉(圓茁峯, 200m)에 위치하여 있다 하여 일명 원줄굴(圓茁窟)이라고도 한다. 지층은 고생대 조선계 대석회암통(古生代朝鮮系大石灰岩統)에 속한다.
이 동굴은 지하수의 침투로 이루어진 공동(空洞)이 확장되면서 천장이 낙반(落盤 : 무너져 떨어짐.)하여 커다란 광장을 이루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손꼽는 대형 수직동굴 가운데 하나이다. 수직벽 바닥에는 화석화되어가는 뼈무덤 · 뼈무리, 옛 토기의 조각이 산재하여 피난지나 은거지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동굴 끝부분 밑에는 커다란 유석구릉(流石丘陵)이 있고, 다시 그 밑에는 싱크홀(깊은 구덩이)이 계속된다. 이것은 동굴입구와 지층으로 스며든 물이 밑으로 모여 구덩이 속으로 흘러내리기 때문에 형성된 것이다.
동굴 속에는 종유관(鐘乳管) · 종유석(鐘乳石) · 석순(石筍) · 석주(石柱)를 비롯하여 석회화단구(石灰華段丘) · 유석(流石) · 동굴산호(洞窟珊瑚) 등의 이차생성물이 잘 발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