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활자본. 1865년 아들 이신(頤辛)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신석희(申錫禧)의 서문과 권말에 김기수(金綺秀)의 발문이 있다. 장서각 도서와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28수, 권2에 서(序) 8편, 제발(題跋) 1편, 잡저 4편, 통문(通文) 1편, 정문초(呈文草) 2편, 기(記) 1편, 권3에 서(書) 9편, 제문 10편, 축문 2편, 만사·가장 각 1편, 부록으로 유사·행장·묘갈명 각 1편, 만시 2수, 만사 2편, 애사 1편, 제문 2편 등이 실려 있다.
시의 「사장아이경부회시(思長兒頤庚赴會試)」는 큰아들 이경이 회시를 보러 갈 때 훈계한 시로, 도리를 잃고 허명(虛名)을 이루기보다는 차라리 관직 없이 평범한 사람으로 고향에 오는 것이 낫다는 내용이다. 「호(虎)」는 맹호가 하산하면 모두가 놀라 살려고 하듯이, 해태가 되어 탐학하고 포악함이 어찌 세도(世道)를 기울이겠나 하여 시세를 풍자한 시이다.
잡저에는 「명덕도(明德圖)」와 「논성기품질(論性氣禀質)」 등 성리학과 관련된 논문들이 주목을 끈다. 「충현서원설건시통문(忠賢書院設建時通文)」은 김제겸(金濟謙)의 서원을 세우기 위해 각 유림들에게 보낸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