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나라의 9부기(九部伎) 또는 당나라의 10부기(十部伎) 중의 하나였던 고려기(高麗伎), 즉 중국에서 연주되었던 고구려음악에 사용되었다.
담고가 9부기 또는 10부기 중에서 고려기 외에 서량기(西凉伎)에 사용된 점으로 보아 서량과 고구려와의 음악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담고의 악기 그림은 송나라 사람 진양(陳暘)이 편찬한 『악서(樂書)』에 소개되어 있다. 담고는 타원형의 북통에 끈이 달려 있으며, 고구려와 서량의 악기라는 설명이 있다.
이 담고는 안악 제3호분(357년)의 회랑 대행렬도의 고취악대에 편성된 2인이 메고 1인이 치는 타악기를 지칭하기도 하나, 그 모양이 비슷할 뿐 실제와는 다르며, 고려시대 노부의식(鹵簿儀式)에서 사용된 강고(掆鼓)와도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