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궁중의식인 노부의식(鹵簿儀式)에 사용되었다. 정(鉦)·라(鑼) 또는 금라(金鑼)·금(金)이라고 한다.『고려사』여복지(輿服志)에 의하면, 금정은 법가노부(法駕鹵簿)·연등노부(燃燈鹵簿)·팔관노부(八關鹵簿)·순행봉영노부(巡幸奉迎鹵簿)·선사노부(宣赦鹵簿)에서 사용하였으며, 군사들이 행진할 때 강고(掆鼓)·도고(鼗鼓)와 함께 연주하였다.
『세종실록』오례의(五禮儀)에 전하는 노부도설에 금정은 보이지 않고 금이 사용된 점으로 보아 금정의 명칭은 조선시대 이후에는 사용되지 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