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대로사는 조선 후기의 학자 송시열(宋時烈)의 영정을 모신 사우이다.
1785년(정조 9) 왕이 영릉(英陵)에 참배하다가 옛날 송시열이 능을 향해 통곡하며 후진에게 북벌(北伐)의 대의를 주장했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김양행(金亮行) 등 유신에게 명하여 사당을 건립하게 하고 '대로사'로 사액(賜額)하였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에도 그대로 존속되어 이름만 '강한사(江漢祠)'로 개칭하였다.
비 앞면에는 ‘대로사비(大老祠碑)’라는 전액(篆額)이 적혀 있고, 뒷면에는 정조의 어필(御筆)로 된 비문이 새겨져 있는데 위에는 전액(篆額)으로 ‘어제어필(御製御筆)’이라고 쓰여져 있고 그 아래에 ‘대로사비명병서(大老祠碑銘幷書)’라고 쓰여져 있다.
비문 끝에 ‘황명숭정기원후삼정미동십일월(皇明崇禎紀元後三丁未冬十一月)’이라는 기록이 있어 1787년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화강암으로 되어 있는 이 비는 방형대석 위에 비신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모양의 가첨석을 얹었다. 규모는 총높이 377㎝, 비높이 224㎝, 너비 66㎝, 두께 66㎝이다. 비각 속에 잘 보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