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태안사 광자대사탑 (谷城 泰安寺 廣慈大師塔)

곡성 태안사 광자대사탑 우측면

건축

유적

국가유산

국가문화유산

• 지정 명칭: 곡성 태안사 광자대사탑(谷城 泰安寺 廣慈大師塔)
• 분류: 유적건조물/종교신앙/불교/탑
•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 종목: 보물(1963년 01월 21일 지정)
• 소재지: 전남 곡성군 죽곡면 태안로 622-71, 태안사 (원달리) / (지번)전남 곡성군 죽곡면 원달리 산18-1

정의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태안사에 있는 고려시대 승려 광자대사의 사리를 봉안한 불탑. 부도.

내용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약 3m. 본래 탑비(塔碑)와 함께 건립된 것이다. 탑비는 일찍이 파손되어 귀부(龜趺)와 이수(螭首)만이 남아 있으나 이 부도는 온전한 형태로 보존되어 있다.

부도의 형태는 지대석(地臺石)부터 상륜보개석(相輪寶蓋石)까지 팔각평면을 이루고 있으며, 기단부 위에 탑신을 차례로 놓은 전형적인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이다.

지대석과 기단부의 하대·중대까지는 같은 돌로 조성되었는데, 8각의 지대상면에 8각이 서로 엇갈리게 8각의 굄대를 마련하여 하대를 받고 있다. 굄대는 3단으로 이루어졌는데, 하단은 높직한 각형이고 중단은 약간 높은 반원형이며 상단은 아주 낮은 각형이다.

하대석은 측면부와 상면부로 구성되었는데, 측면 하단에도 높직하고 낮은 2단의 각형 굄이 새겨졌으며, 각 측면에는 선각(線刻)의 당초문(唐草文)이 장식되었다.

이 측면의 상단부에는 또 하나의 측면부가 마련되었는데 약간 좁아진 각 측면에는 하단에 낮은 굄이 조각되고 가늘고 긴 안상(眼象)이 2구씩 조각되었으며 상단은 갑석형을 이루었다.

상면에는 복엽 16판(複葉十六瓣)의 복련(覆蓮)을 둘렀는데, 각 모서리와 변면(邊面)에 1판씩 배치하였으며, 정상부에는 3단의 각형 굄을 각출하여 중대를 받고 있다.

중대는 낮은 편이나 자연스럽게 보이며 각 측면에는 장방형의 둘레를 따라 장방형의 액형(額形)을 모각하였는데, 좌우는 직선이 아니고 호형으로서 이 안에 각기 1구씩의 안상을 조각하였으므로 마치 이중의 안상을 장식한 것처럼 보인다.

상대석은 한 개의 돌로 조성되었는데, 아랫면에 3단의 받침을 모각하고 단엽 16판씩의 앙련이 상하로 조각되었으며 상단의 연판 내에는 각기 화문이 장식되었다. 상단은 하 S줄의 띠를 둘러 갑석형을 이루고 있으며, 그 상면에는 2단의 굄을 각출하여 높직한 굄대를 받고 있는데 이것은 난간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즉, 각 면에 양 우주와 탱주형을 두고 2구의 네모난 액(額)을 마련하여 그 안에 안상을 조각하였으므로 각 측면에는 이중의 안상이 2구씩 장식된 것으로 보인다. 상대석 상면에는 2단의 낮은 굄을 각출하여 탑신석을 받고 있다.

탑신은 8각으로 각 면에 주연을 따라 네모난 액을 둘러 마치 우주처럼 보이게 하였고, 전후면에 문호형(門戶形)을 마련하고 그 좌우에는 각기 사천왕입상(四天王立像)을 조각하였으며, 나머지 양면에는 탁상(卓上)에 놓인 향로형(香爐形)을 장식하여 탑신 전체면에 조각을 하고 있다.

옥개석은 일견하여 목조건축의 양식을 충실하게 모방하고 있으며, 하면에 낮게 모각된 받침대 밖으로 이중의 각형연목(角形椽木)이 모각되어 있다. 낙수면(落水面)에는 8각마다의 굵은 우동형(隅棟形) 사이에 기왓골이 표시되고 추녀에 이르러는 암막새와 수막새의 막새기와까지 모각하고 있다.

옥개석은 높은 편이나 추녀부에 이르면서 얇아져서 중후한 감을 덜어 주고 있으며 전각부의 반전(反轉)도 적당하다. 상륜부는 거의 완전한 형태를 남기고 있어 노반(露盤)과 앙화(仰花)·복발(覆鉢)·보륜(寶輪)·보개(寶蓋)·보주(寶珠) 등이 차례로 놓여 있는데, 각 부재에는 표면에 조식이 있다.

즉, 8각앙화(八角仰花)의 각 면에는 연판 등의 화문이 있고, 복발과 보륜에도 화문이 장식되었으며, 보개에도 정면(頂面)에 연판이 조각되어 있다. 다만, 8각 보개석의 각 추녀 끝에 반곡(反曲)이 심하여 다른 부재의 조각수법과 비교해 볼 때 이색적인데 옥개석의 완만한 반전과 대조적이어서 오히려 경쾌하게 보인다.

이 부도는 전체적으로 보아 상하의 비례가 우아하며 아로새김도 정교하다. 특히, 상륜부가 완전하여 이 부도로 하여금 완벽한 형태미를 보여 주게 하고 있는데, 이러한 각 부의 조화 있는 구성과 조식의 정교함은 같은 경내에 건립되어 있는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보물, 1963년 지정)에서 본받은 것이 아닌가 한다.

이 부도의 주인공인 광자(廣慈)는 자가 법신(法信)이고 법명은 윤다(允多)로 대안사의 2대조사이다. 대사의 탑비에 의하면 864년(경문왕 4)에 출생, 945년(혜종 2)에 입적하였으며, 탑비의 건립은 950년(광종 1)이므로 이 부도의 조성연대의 하한을 이때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문화재대관』6: 보물 4 (한국문화재보호협회, 대학당, 1986)

관련 미디어

• 
  곡성 태안사 광자대사탑 우측면
• 
  곡성 태안사 광자대사탑 중 탑신과 상륜부
• 
  곡성 태안사 광자대사탑 옥개석 상부
• 
  곡성 태안사 광자대사탑 옥개석 하부

집필자

정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