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본. 초간본은 1587년(선조 20)에 저자의 아들 정추(廷樞)가 온양군수로 있을 때 편찬, 간행하였고, 중간본은 1643년(인조 21)에 증손 흡(潝)이 간행하였으며, 그 뒤 1760년(영조 36)에 7대손 엄(曮)이 경상도관찰사로 있을 때 구본에 묘갈음기(墓碣陰記)·묘표·유사·과천호계서원제향시통문(果川虎溪書院躋享時通文)·봉안제문·춘추제향축문(春秋祭享祝文) 등을 부록으로 덧붙여 상주(尙州)에서 간행하였다. 권두에 박미(朴瀰)의 초간 서(序)와 정존겸(鄭存謙)의 중간 서가 있고, 권말에 정추의 초간 발문과 엄의 중간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간송미술관(초간본)·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도서관(Toronto University Library) 등에 있다.
이 문집에는 문은 전혀 없고 시만 실려 있다. 이들 시에 대하여 박미는 서문에서 “공의 시는 평담하고 우아하며, 돈독하고 여유가 있다. 화려함은 바라지 않았고 규격에 힘쓰지 않았으나, 가슴속에서 저절로 나와 자연스러우며 처음과 끝이 균형을 이루어 저절로 운이 있는 글이 되었다.”라고 높이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