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화 해청방 24개 석 ( )

고대사
유적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돈화시(敦化市) 임승향에 있는 남북국시대 발해의 역참으로 추정되는 건물터. 돌유적 · 건축유적.
정의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돈화시(敦化市) 임승향에 있는 남북국시대 발해의 역참으로 추정되는 건물터. 돌유적 · 건축유적.
개설

임승향에서 동남쪽으로 1㎞ 떨어져 있으며 지대가 약간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유적의 동쪽에는 산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서쪽에는 작은 시내가 흐르고 있다. 북쪽으로 약 500m 떨어진 곳에는 돈화에서 영안으로 통하는 도로가 지난다. 유적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관지(官地)24개석과는 약 10㎞ 떨어져 있다. 길림성문물고고연구소·돈화시문물관리소에서 2005년 8월 26일 지표조사와 함께 일부 구역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현재 돈화시중점문물보호단위(敦化市重點文物保護單位)로 지정되어 있다.

내용

이 유적은 24개의 현무암을 각 열마다 8개씩 나누어 모두 3열로 배열되어 있다. 장축은 동서방향이며 정면은 남쪽을 향하고 있다. 정면 길이는 남쪽 열 10.38m, 가운데 열 10.3m, 북쪽 열 10.05m이며, 측면 길이는 동쪽 끝이 8.2m, 서쪽 끝이 8.28m이다. 열과 열 사이의 중심 거리는 약 3.8m이며, 같은 열 내에 인접한 주춧돌 사이의 중심 거리는 1.3∼1.5m이다. 주춧돌 윗면 형태는 대부분 둥근모양에 가까우며, 지름은 약 75㎝이다. 주춧돌 아래로는 현무암 잡석과 황색 점토로 구축된 줄기초가 확인되었는데 기초의 깊이는 약 60㎝이다. 유적 안에서는 두께 약 20㎝의 유물층이 퇴적되어 있었다. 확인된 유물로는 적갈색 수키와조각과 암키와조각, 암막새조각, 쇠못 등이 있으며, 많은 양의 목탄과 재, 붉은색을 띠는 구운 흙도 함께 발견되었다.

의의와 평가

돈화시에는 해청방24개석 유적 이외에도 강동(江東)24개석, 관지(官地)24개석, 요전자(腰甸子)24개석 등 동일한 형태의 유적이 3곳 정도 남아 있다. 4개 유적 모두 돈화와 영안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상에 위치하고 있는데, 특히 해청방 24개석은 넓은 돈화분지의 평원지대가 끝나고 낮은 산간지대가 시작되는 입구에 해당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유적에 세워졌던 건축물의 용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발해왕 사후 귀장(歸葬)시 쓰던 임시 제단이라는 설, 발해 왕실의 기념 건축물이라는 설, 민간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운 건축물이라는 설, 거대 신석(神石)을 숭배하던 장소라는 설, 사원 또는 궁전, 관청이라는 설, 역참(驛站)이라는 설, 중앙 또는 지방 정부에서 공동으로 관리하는 곡식 창고라는 설 등 다양하다. 이러한 견해들 가운데 발해의 주요 교통로 위에 세워진 역참이라는 설이 다수 연구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참고문헌

「발해건축연구-24개돌건축을 중심으로-」(이병건,『고구려연구』6, 학연문화사, 1998)
「발해의 24개돌 유지에 대하여」(방학봉,『발해유적과 그에 관한 연구』, 연변대학출판사, 1992)
「함경남북도일대의 발해유적유물에 대한 조사보고」(이준걸,『조선고고연구』1986년 제1호, 1986)
「吉林敦化市江東·林勝“二十四塊石”遺蹟的調査和發掘」(王志剛·張建宇·杜運發,『考古』2009年 6期)
「渤海國二十四塊石之謎解釋」(孫秀仁,『北方文物』1993年 4期)
「二十四塊石考」(李健才,『北方文物』1992年 2期)
「吉林敦化牡丹江上游渤海遺址調査記」(王承禮,『考古』1962年 11期)
「敦化二十四塊石遺址調査記」(歷史系敦化文物普査隊第二小組,『吉林大學 人文科學學報』1958年 3期)
집필자
정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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