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날몸돌은 길고 양옆 날이 평행한 일정한 크기의 돌날을 반복적으로 떼어 낸 몸돌이며, 후기 구석기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석기 제작 기술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돌날몸돌의 형식은 형태를 기준으로 원추형, 원통형, 각주형, 프리즘형, 피라미드형 등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때림면 수와 돌날떼기면의 위치에 의해 분류하며, 서로의 관계를 조합하여 그 형식을 확장할 수도 있다.
돌날을 제작하는 방법을 파악하는 데 있어 돌날몸돌에 현재 남아 있는 때림면과 돌날떼기면에 따른 분류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돌날떼기면의 위치에 따라 크게 좁은 면, 넓은 면, 좁은 면+넓은 면 등으로, 때림면의 수에 따라 1개 때림면, 2개 때림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능선 손질은 후기 구석기시대의 대표적인 돌날몸돌의 제작 방법이다. 능선 손질의 목적은 연속적인 돌날 생산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첫 번째 모서리 돌날을 용이하게 떼는 역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돌날을 떼기 이전 과정인 몸체 만들기를 할 때 전체적인 마름질을 가능하게 해 준다. 다시 말해 능선 손질에 의한 마름질 과정을 통해 돌날몸돌 몸체의 형태를 길이 방향으로는 배 모양, 너비 방향으로는 활 모양으로 만듦으로써 의도된 돌날 생산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능선 손질을 통해 돌날몸돌의 몸체 손질이 이루어진 다음 때림면을 생성하는데, 이 작업은 일련의 돌날 제작 과정 가운데 가장 핵심이 된다. 때림면의 상태에 따라 결국 돌날떼기의 실패와 성공이 대부분 좌우되기 때문이다. 적절한 때림면이 형성된 후 돌날을 떼기 전에 정확한 타격점을 마련하기 위해 때림면과 돌날떼기면이 서로 만나는 모서리 주위를 문지르거나 가는 행위 등이 이루어진다.
체계적인 제작 방법에 따라 마련된 돌날몸돌에서 최종적으로 돌날을 떼어 내는 떼기 기술은 직접떼기, 간접떼기, 눌러떼기 등 다양하지만 시기와 지역에 따라 달리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후기 구석기시대 돌날의 떼기 기술을 간접떼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 체계적인 실험고고학 연구에 의해 후기 구석기시대 돌날떼기가 직접떼기로 이루어졌음이 밝혀졌고, 현재 간접떼기는 중석기시대 이후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돌날몸돌이 출토된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단양 수양개 유적, 밀양고례리사화동유적, 진안 진그늘, 임실하가유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