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5년(숙종 21)에 지방유림의 공의로 손중돈(孫仲暾)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오던 중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68년(고종 5)에 훼철되었다.
훼철 직후인 1870년에 설단(設壇)하여 단향(壇享)으로 향사를 지내오다가, 1925년에 활원재(活源齋), 1960년에 묘우(廟宇)·강당 등을 복원하였다.
1980년에 경상북도에서 수복(修復)하였으며, 경내의 건물로는 3칸의 숭덕사(崇德祠), 신문(神門), 5칸의 순교당(諄敎堂), 5칸의 활원재, 유도문(由道門)·전사청(典祀廳), 4칸의 서고, 9칸의 포사(庖舍), 협문(夾門) 등이 있다.
묘우인 숭덕사에는 손중돈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순교당은 서원의 강당으로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로 되어 있는데 동쪽은 궁리재(窮理齋), 서쪽은 진성재(盡性齋)라 현액되어 있으며,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및 학문의 토론장소로 사용된다.
활원재는 유생들이 거처하며 공부하던 곳으로, 현재는 서원의 큰 행사나 향례 때 사용되고 있다. 포사는 향사 때 제물을 장만하여 두거나 고자(庫子)가 거처하던 곳이며, 전사청은 향례 때 제수(祭需)를 마련하여 보관하는 곳이다.
매년 2월 하정(下丁 : 세번째 丁日)과 9월 하정에 향사를 지내고 있으며, 제품(祭品)은 4변(籩) 4두(豆)이다. 유물로는 중종이 하사한 서적과 역대 군·시·도상 2권, 김생(金生) 등의 서법첩, 교지(敎旨) 300여 매가 있다. 재산으로는 전답 8000여 평, 임야 10정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