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재(齋)에 사용되는 소리로서 부처님께 재를 올리는 상단(上壇) 절차에 포함된다. 부처님께 향을 피워 올리는 「할향(喝香)」을 부른 뒤, 촛불을 밝히는 절차 때 부르는데, 사설은 다음과 같다.
계정혜해지견향(戒定慧解知見香)
변시방찰상분복(徧十方刹常芬馥)
원차향연역여시(願此香烟亦如是)
훈현자타오분신(熏現自他五分身)
상주권공재(常住勸供齋)·각배재(各拜齋)·수륙재(水陸齋)·예수재(預修齋)를 올릴 때는 홋소리로 부르지만, 영산재(靈山齋)를 올릴 때는 짓소리로 부른다. 그리고 곡명도 「등게」라 하지 않고 「연향게(燃香偈)」라 부른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이 곡을 짓소리로 기억하는 범패승이 없어, 홋소리로 부르거나 쓸어버리기도 한다. 홋소리로 부른 등게의 음악은 4구(四句) 중 처음 2구인 안짝과 나중 2구인 밧짝이 같은 AA′AA′의 형식을 가지고 있으며, ‘레·미·솔·라·도’의 5음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미·라·도’의 3음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으며 합창으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