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6년(고종 3) 임헌회· 한운성· 조병덕·소휘면 등에 의해 편집·간행되었다. 권말에 임헌회(任憲晦)의 발문이 있다. 이때에 제자들이 홍직필이 남긴 자료를 완전히 수집·정리하지 못하다가 새로 발견되는 자료를 거듭 모아 편집을 완료했으나, 끝내는 간행을 못한 채 『매산속집』이라는 필사본 5책으로 남아 있다. 이 속집에는 간행본에 실려 있는 것도 있고, 처음 초고본에서 교정할 때 제외시켰다가 뒤에 속집에 편찬 추가된 정사(淨寫)본도 그대로 수록되어 있다. 또한 『매산선생서증편(梅山先生書贈編)』 4권 2책도 필사본으로 합본되어 있는데, 홍직필이 종유(從遊)하던 사람들에게 보낸 서한문을 1875년에 제자들이 모아 엮은 것이다.
53권 28책. 목활자본.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는 부(賦) 3편과 시 235수가 수록되어 있다. 김종직(金宗直)의 시를 차운한 「불국사화점필재운(佛國寺和佔畢齋韻)」, 중국 도잠(陶潛)의 「귀거래사」를 소재로 한 「화도연명귀거래사(和陶淵明歸去來辭)」 등이 있다. 권2·3에는 시 442수가 수록되어 있다. 최치원(崔致遠)의 시를 차운한 「수보최고운운(遂步崔孤雲韻)」, 이이(李珥)의 시 「화석정(花石亭)」을 차운한 「화석정근화판상율곡선생운(花石亭謹和板上栗谷先生韻)」, 조헌(趙憲)의 시를 차운한 「도형강근차중봉선생운(渡荊江謹次重峯先生韻)」 등이 있다.
권4에는 소 11편, 계(啓) 12편, 의(議) 4편, 연설(筵說) 1편, 악대연설(幄對筵說)이 수록되어 있다. 「사대사헌겸진소회소(辭大司憲兼陳所懷疏)」 등을 비롯하여 계·의·연설 등은 모두 관직을 사직하거나 부름을 받을 때 왕에게 올린 글로, 국가의 현실 타개와 안위(安危) 문제를 다루고 있다. 권5∼26은 750편의 서한문으로, 스승 박윤원(朴胤源)에게 올린 「상근재박선생(上近齋朴先生)」, 임정주(任靖周)에게 올린 「상운호임장(上雲湖任丈)」, 문인 임로(任魯)에게 보낸 「상영서임장(上穎西任丈)」 등이 있다.
권27에는 잡저 8편, 서(序) 21편, 권28∼30에는 기 22편, 제발(題跋) 14편, 명(銘)·잠(箴)·찬(贊)·전(箋)·고축(告祝) 등 33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31에는 오희상(吳熙常)과 박윤원의 제문 등 제문 27편이 수록되어 있다. 권32∼44는 애사·신도비명·묘갈명·묘비명으로, 문장가로서의 그의 문명(文名)을 짐작할 만큼 많은 사림에게 글을 써주었다. 권45∼50은 박윤원을 비롯하여 당시 그가 교류한 문인들에 대한 시장(諡狀)·행장이 수록되어 있다. 권51은 유사(遺事)·전(傳), 권52는 잡록(雜錄), 권53은 연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