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816m. 개석산지로 우리나라 서북지방을 남서쪽으로 뻗고 있는 멸악산맥의 주봉을 이루고 있다. 이 산은 서남쪽으로 운달산(雲達山, 600m)·장수산(長壽山, 747m)으로 이어지고 산세가 험한 편이며 북쪽 사면보다는 남쪽 사면이 급경사를 이룬다.
식생은 대체로 소나무·전나무·가문비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는 혼합림지대이다. 서쪽 사면에는 좁은 곡저평야가 개석되고 있으며, 남쪽 사면에는 예성강의 지류인 주암천(舟巖川)으로 흘러드는 수많은 계류에 의하여 넓은 곡저평야가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반월리·낙골[洛洞]·천골[泉洞]·냉정(冷井) 등의 산록취락이 남쪽 기슭에 발달하고 있다. 서쪽 사면의 지당리·문구(文區)를 거쳐 신막(新幕)에 이르는 지역에는 주로 조·콩을 비롯한 잡곡 중심의 밭농사가 시행되고 있다.
내륙지역에 위치하나 개석된 구릉성산지를 이루고 있어 비교적 경작지와 과수원이 많이 개간되고 있다. 서쪽 계곡을 따라 북쪽으로 신막과 동쪽의 남천(南川)·금천(金川)으로 통하는 계곡통로가 있다.
이 지역은 주로 동서방향으로 지형이 전개되고 있어 교통왕래도 멸악산 남쪽 사면을 동서로 통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봉산땅과 평산땅을 결합시키는 교통망은 멀리 서쪽의 재령평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