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911m. 동북쪽의 이덕산(梨德山, 1,298m)·봉황산(鳳凰山, 1,250m)·입암산(立巖山, 1,107m) 등과 함께 마식령산맥의 주봉을 이루면서 서남방향으로 길게 내려뻗고 있다.
주로 석회암과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명지덕산은 산정부가 심하게 개석받았고 동쪽과 서쪽 경사면에도 여러 개의 깊은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다. 토양은 산악표백화갈색산림토이다.
명지덕산에는 소나무, 참나무, 사시나무, 박달나무, 잎갈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고사리 · 고비 · 도라지 · 더덕 · 송이버섯 · 참나물 · 두릅 같은 산나물, 만삼 · 오미자 · 천남성 · 삼지구엽초를 비롯한 약용식물, 머루 · 다래 · 돌배 같은 산과도 분포한다. 또한 범, 곰, 멧돼지, 노루, 꿩, 부엉이 같은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동사면에서는 개련천의 지류가, 북서쪽 골짜기에서는 남강의 지류 곡산천의 지류가 발원한다. 남쪽 기슭을 따라 인문경관이 발달하였다. 용포리·작대골·송정리·용암골 등의 집촌이 밭농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동광(銅鑛)·흑연광(黑鉛鑛)의 광산지도 부근에 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