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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개념
판소리 · 시조와 같은 노래에서 구사하는 가창 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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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판소리 · 시조와 같은 노래에서 구사하는 가창 기교.
내용

신재효(申在孝)의 「광대가(廣大歌)」에는 올려내는 목, 굴러내리는 목, 차차 돌리는 목, 돋우어 올리는 목, 툭툭 굴러내리는 목, 청청하게 도는 목, 청원하게 뜨는 목, 애원성 흐르는 목, 불시에 튀는 목 등이 묘사되고 있다.

신재효가 「광대가」에서 목을 길게 풀어 서술한 것으로 보아 음악용어라기보다 노래의 어느 대목에 나타나는 특이한 시김새·선율형조의 특성을 풀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신재효의 「판소리 사설」에 나타난 된목·메나리목은 음악용어로서 목의 명칭이라 할 수 있다.

조윤제(趙潤濟)가 감수한 「별춘향전(別春香傳)」에 보이는 폭이목·시조목과 정노식(鄭魯湜)의 『조선창극사(朝鮮唱劇史)』에 보이는 웨장목은 모두 가창 기교를 가리키는 음악용어로서 목의 명칭이다.

박헌봉(朴憲鳳)의 『창악대강(唱樂大綱)』에는 생목·속목·겉목 등 37종의 목을 해설하였고, 진봉규(陳奉圭)의 『판소리―이론과 실제―』에는 박헌봉의 『창악대강』에 나오는 목을 중심으로 38종의 목을 해설하였다. 또 이 책의 실기편에는 이 밖에 20여 종의 목이 나타나나 이에 대한 해설은 없다.

음악인들이 흔히 쓰는 시조목·가사목·가곡목·패기목(판소리목)·육자배기목 등은 그 음악 분야의 선법·선율·시김새·창법 등을 종합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며, 판소리에서 나타난 시조목·메나리목은 시조나 메나리 같은 분야의 선법·시김새(꾸밈음)를 구사하는 것이다.

수련이 잘 된 소리꾼이 시김새를 잘 구사하는 둥근목과 수련이 안 된 소리꾼이 잘 구사하지 못하는 생목의 경우, 목이 소리꾼의 수련도에 따른 목소리를 가리키는 경우이다. 높은 음역을 구사하는 된목과 낮은 음역을 구사하는 눅은목은 소리꾼이 구사하는 음역을 가리키는 것이다.

선율이 갑자기 높은 음역으로 올라가는 찌른목과 낮은 음역으로 내려가는 파는목은 선율의 음역과 관계가 있다. 가성으로 내는 속목과 깎는목, 성대를 죄어내는 짜는목과 큰소리로 질러내는 웨장목은 발성기교를 가리키는 것이고, 숨을 길게 구사할 수 있는 긴목과 짧게 밖에 구사할 수 없는 짧은목은 소리꾼의 호흡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목소리가 텁텁하여 기교를 마음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떡목과 매우 깔깔하고 건조하여 유창하지 못한 마른목, 그리고 유창하게 나오는 넓은목, 원만하게 내는 둥근목 등은 소리꾼의 숙련도와 함께 음색을 가리키는 것이다.

또, 멋진 시김새를 잘 구사하는 방울목, 시김새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굳은목, 선율의 중요한 부분에 시김새를 지나치게 구사하지 않고 쭉 펴너는목, 특이한 시김새로 구사되는 찍는목 그 밖에 튀는목·젖힌목·떼는목 등은 모두 시김새와 관련이 있는 가창기교이다.

촘촘히 주워섬기는 엮는목, 선율을 떼지 않고 이어서 길게 다는목, 선율의 끝을 뚝 끊는목, 선율의 정점을 향하여 점점 고조시키는 죄는목, 선율의 정점을 지나 종결에서 긴장을 푸는목, 그리고 같은 음형이 반복되는 부담목, 이 밖에 감는목·마는목은 선율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통속적으로 기교를 지나치게 구사하여 대중이 즐기는 선법을 구사하는 노랑목과 경기민요 토리(노래의 투)의 하나인 반경토리를 판소리로 부르는 추천목은 선법과 시김새를 같이 구사하는 가창기교이다. 소리를 부르기 전에 목을 다스리기 위하여 또는 평소에 소리를 수련하기 위하여 아무 사설이나 자유 선율에 얹어 부르는 군목은 목소리의 기능과 관련이 있다.

이와 같이, 목은 발성·음색·시김새·선율·선법·발성·음역·공력 등에 따른 가창 기교를 가리키는 것이며, 한 가지만이 아니고 여러 가지 특성을 같이 구사하는 경우가 많다. 목이 지니는 주된 기교의 특성대로 보면 선율과 시김새의 가창기교를 구사하는 목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판소리에서 목은 전통적인 판소리 음악이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것이다.

참고문헌

『창악대강』(박헌봉, 국악예술학교, 1966)
『판소리』-이론과 실제-(진봉규, 수서원,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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