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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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喪主)를 조문하는 상례의식. 문상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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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상주(喪主)를 조문하는 상례의식. 문상의식.
내용

문상의 형식은 상가(喪家)를 찾아가 영위(靈位)에 두 번 절하고 이어 상주와 맞절을 한 뒤 상주를 위로한다. 옛날에는 영위 앞에서 한참 곡(哭)을 하다가 절을 하고 상주와 마주 대하여서도 곡을 하다가 절을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곡을 하는 예는 드물다.

상주를 위로하는 말로는 “상고(喪故)말씀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얼마나 망극(罔極)하십니까?” 등의 말을 한다. 이어서 “오래 신고를 하셨습니까?”와 같은 말로 죽은 사람의 질병 혹은 사인(死因)에 관한 말을 묻고, 또 “장지(葬地)는 어디로 정하셨습니까?”와 같은 장례에 관한 문의를 하고 물러나와 시도기(時到記: 지금의 芳名錄)에 자기 이름을 기록하고 부의(賻儀)를 전하는 것으로 문상의 절차는 끝난다. 그러나 문상의 자세한 절차와 형식에 있어서는 옛날과 지금에 많은 변천이 있다.

지금은 대체로 3일장을 하고 또 장례가 끝나면 상주는 곧 평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므로, 문상의 기간도 운명(殞命)에서부터 장례까지의 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예전에는 장례가 끝난 뒤 2년 혹은 1년씩 상주가 집상(執喪)을 하였으므로 그 기간 안에는 언제나 문상이 가능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곧 달려가 시신(屍身)에 절하고 상주에게도 인사를 하는 풍습이 시행되고 있으나, 옛 풍습에는 성복(成服: 초상이 났을 때 처음으로 상복을 입는 일)을 하기까지는 지극히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문상을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비록 지극히 가까운 관계로서 성복 전에 문상을 한다 할지라도 시신에게 절을 하거나 상주에게 절은 않는 법이었다.

또한, 지금은 외간(外艱: 아버지나 承重 할아버지의 초상)이나 내간(內艱: 어머니나 承重 할머니의 초상)에 관계없이 영위에 절을 하는 수도 있으나, 옛법으로는 내간에는 생시에 무관하게 지낸 특별한 사이가 아니면 영위에는 가지 않고 상주에게만 인사하였다. 이것은 남녀가 내외하는 원리에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옛법에는 문상을 갈 때 소복(素服)하기를 권하고, 부의 외 향·초·술·과일 등을 영위에 바친다고 하였다. 이러한 것이 오늘날의 문상과 다른 점이다.

참고문헌

『상례비요(喪禮備要)』
『사례편람(四禮便覽)』
『가례(家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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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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