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실 진한후(辰韓侯) 왕유(王愉)의 딸이다.
진한후는 고려 문종과 이자연(李子淵)의 딸인 제3비 인경현비(仁敬賢妃)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이다. 따라서, 예종의 부왕인 숙종과는 어머니를 달리하는(숙종의 어머니는 역시 이자연의 딸인 仁睿順德太后임) 형제이며 동시에 이종간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예종과 문정왕후의 혼인은 친계 사촌혼이며, 외가로는 육촌관계가 되는 근친혈족혼인 것이다. 이러한 근친혼의 습속은 4대 광종이 그 이복누이와 혼인한 이래 계속되어왔다. 예종이 승하한 뒤 영정궁(永貞宮)에서 거처하다가 1129년(인종 7) 귀비(貴妃)로 봉하여졌다. 시호는 문정(文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