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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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줄 홈에 두 짝 또는 네 짝을 달아서 좌우 문짝 곁에 밀어 붙여서 여닫게 한 문(門). 창호(窓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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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두 줄 홈에 두 짝 또는 네 짝을 달아서 좌우 문짝 곁에 밀어 붙여서 여닫게 한 문(門). 창호(窓戶).
내용

온돌방의 전면에 주로 설치되는 창은 이중으로 하기도 하고, 삼중으로도 한다. 이중창의 바깥쪽은 여닫이로 띠살무늬가 주류를 이루고, 안쪽은 미세기로 완자살이 주로 쓰인다. 미세기는 벽의 안쪽에 별도로 물홈대를 설치하여야 한다.

창의 위아래 창의 두께에 알맞은 홈을 파서 수평이 되도록 설치한다. 두 짝의 미세기는 좌우로 수평이동하는 개폐방법이기 때문에 잘 미끄러지게 하여야 한다. 창이 무거우면 여닫는 데 지장이 있고, 창을 지탱하는 아래쪽 물홈대에 고장을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되도록 가볍게 만든다. 창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는 살대를 가늘게 하고 두께도 얇게 한다.

창 울거미도 역시 두께를 줄인다. 안쪽에 창호지를 바르고 손잡이를 단다. 손잡이는 제물홈을 파기도 하고, 간단한 방법으로는 문 울거미에 구멍을 내고 튼튼한 끈을 매달기도 한다. 미세기의 살대는 간단한 用자살, 亞자살이 가장 많이 쓰이고, 복잡한 완자살은 궁궐 등에서 주로 쓰였다. 그밖에도 귀갑창 등이 있다.

미세기는 명장지[明障子]라고도 한다. 보통 여닫이창 즉 바깥쪽창은 열어놓고, 미세기만 열면 바로 밖이 보이도록 한다. 추울 때나 밤이 되면 모두 닫는다. 삼중창이 되면 미세기 안쪽에 다시 맹장지[盲障子]가 설치된다. 물홈대가 한겹 더 설치되고, 맹장지의 두께·크기는 미세기와 같으나 안팎을 두꺼운 벽지로 발라서 광선을 차단해주는 구실을 한다.

이 맹장지가 설치되면 미세기와 함께 두꺼비집 속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벽면을 깨끗이 막음하기 위하여 두꺼비집을 설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두껍닫이는 이런 경우를 이야기하는데 두꺼비집 벽면이나 맹장지에 그림·글씨 등을 붙여놓기도 한다.

이중창일 때도 미세기를 위하여 두꺼비집을 만든 경우도 있다. 이러한 창은 대부분 머름이 설치된 위에 꾸민다. 머름의 높이는 대개 1자 8치가 표준이어서 이 머름 높이 위에 설치되는 창은 사람이 드나드는 데 쓰이는 것은 아니다.

참고문헌

『한국의 살림집』(신영훈, 열화당, 1983.)
집필자
황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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