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여흥(驪興). 자는 조언(祖彦), 호는 죽소(竹巢). 대구 출신. 민복현(閔復賢)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의성김씨(義城金氏)로 김경석(金慶錫)의 딸이다.
1797년(정조 21) 향시에 합격하고 이듬 해 사마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입학하였으며, 별제(別製: 관리들에게 시문(詩文) 따위를 지어 임금에게 제출하도록 한 일)와 전강(殿講: 경서 강독을 권장하기 위해 실시하던 시험)에서 여러 번 상을 받았다.
그 뒤 고향에 돌아와 후진양성을 위하여 송학서원(松鶴書院)에서 자주 강석을 열었다. 권이복(權以復)·조우각(趙友殼)·이재기(李在璣) 등과 교제하면서 학문을 연마하였다. 저서로는 『죽소문집(竹巢文集)』 2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