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현대문학
작품
1935년, 정지용(鄭芝溶)이 발표한 8연 16행의 자유시.
작품/문학
발표 연도
1935년
작가
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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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바다」는 정지용이 지은 8연 16행의 자유시이다. 이 시는 신선한 비유와 참신한 상상력을 통해 바다를 생동감 있게 그린 작품이다. 1935년 10월 시문학사(詩文學社)에서 간행한 정지용의 첫 시집인 『정지용 시집(鄭芝溶詩集)』 1부에 「바다 2」로 수록되었고, 같은 해 12월 『시원(詩苑)』 5호에 「바다」로 발표되었다.

정의
1935년, 정지용(鄭芝溶)이 발표한 8연 16행의 자유시.
서지 사항

「바다」는 1935년 10월 시문학사(詩文學社)에서 간행한 정지용의 첫 시집인 『정지용 시집(鄭芝溶詩集)』 1부에 「바다 2」로 수록되었고, 같은 해 12월 『시원(詩苑)』 5호에 「바다」로 발표되었다.

정지용은 다수의 「바다」 주1을 발표했는데, 이 작품을 포함하여 7편이 『정지용 시집』에 수록되었다. 『정지용 시집』은 동일한 제목의 작품의 경우, 작품의 변별을 위해 각 부의 수록 순서에 따라 일련번호를 추가해 두었다. 제목이 「바다」인 작품은 1부에 2편, 2부에 5편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은 1부에 수록된 「바다 주2로 알려져 있다.

구성 및 형식

「바다」는 8연 16행의 자유시로, 각 연이 2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1연에서 6연까지는 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7연과 8연에서는 변주된다.

내용

이 시는 신선한 비유와 참신한 상상력을 통해 바다를 생동감 있게 그린 작품이다. 바다를 사물화하여 바다의 특징적인 속성을 구체적 이미지로 형상화한다.

1연은 “바다는 뿔뿔이/달어 날랴고 했다.”로, 뿔뿔이 달아나는 바다의 모습은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의 반복적 현상을 표현한 것이다. 매끄럽게 일렁이는 푸른 수면과 주3 손에 잡히지 않는 바다의 속성은 “푸른 도마뱀떼”로 비유된다. “흰 발톱”은 흰 포말을 의미하며, “산호보다 붉고 슬픈 생채기!”는 파도에 부딪치는 해변을 나타낸다. 바다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시선은 “몰아다 부치고/변죽을 둘러 손질하여 물기를 시”치는 행위로 전환되고, “앨쓴 해도(海圖)”를 “회동그란히 바쳐 들었”더니 ‘지구는 연잎인양 오므라들고 펴고’ 한다. “푸른 도마뱀떼”처럼 생동감 넘치는 바다는 ‘연잎’과 같이 응축과 확장 운동을 하는 지구의 입체적 움직임으로 변용된다.

특징

이 시는 신선한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평면적인 바다를 입체적으로 표현하여 생동하는 생명감을 부여한다.

의의 및 평가

‘바다’는 정지용의 초기 시의 주된 소재로, 이는 일본 유학 중 바다를 횡단한 근대의 체험이 반영된 것이다. 이 시는 바다의 감각적 인상을 새로운 언어와 이미지로 재창조하여 시적 상상력을 확장해 나간다는 점에서 정지용의 「바다」 시편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원전

『시원』 5 (1935.12.)
정지용, 『정지용 시집』 (시문학사, 1935)

단행본

김학동, 『정지용연구』 (민음사, 1987)
오탁번, 『현대문학산고(現代文學散藁)』 (고려대학교 출판부, 1976)
최동호, 『정지용 시와 비평의 고고학』 (서정시학, 2013)
최동호 엮음, 『(정지용 전집) 시』 1 (서정시학, 2015)

논문

김정우, 「정지용의 시 「바다 2」 해석에 관한 몇 가지 문제」 (『국어교육』 110, 한국어교육학회, 2003)
백운복, 「정지용의 ‘바다’ 시 연구」 (『서강어문』 5-1, 서강어문학회, 1985)
주석
주1

「바다」를 제목으로 발표한 작품은 7편인데 1927년 2월 『조선지광』에 발표한 작품이 4편으로 나뉘어 『정지용시집』에 수록되면서 정지용의 「바다」 시편은 10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해협」, 「다시 해협」, 「갑판 우」, 「선취(船醉)」, 「갈메기」, 「갈릴레아 바다」 등 바다를 중심 소재로 삼은 작품이 다수 있다.

주2

「바다 9」로 알려진 경우도 있는데, 이는 김학동 편 『정지용전집』(민음사, 1988)을 따른 것이다. 김학동은 작품의 발표 시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일련번호를 부기하였고, 이 시는 「바다 9」로 전집에 수록되었다.

주3

“재재발렀다”의 의미에 관해서는 ‘재재바르다’의 사전적 의미, ‘재바르다’의 변용이라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재재바르다’는 ‘재잘재잘 수다스러워 어수선하면서도 즐겁고 유쾌한 느낌이 있다.’의 의미이고, ‘재바르다’는 ‘동작 따위가 재고 빠르다.’의 의미이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전후의 의미 맥락을 고려하여 ‘재바르다’의 변용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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