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 때에 궁중에 들어가서 연산군과 중종을 섬겼다. 연산군에게는 미움을 받아 태장(笞杖)을 여러 차례 당하였는데, 이유는 술을 마시고, 봉교(奉敎)를 받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갑자사화가 일어난 1504년(연산군 10)에 운봉으로 부처되고, 이어서 거제도·제주도로 이배되면서 심한 형벌을 받았다. 중종이 즉위하여 이를 불쌍히 여겨 정난공신(定難功臣) 2등에 책록하고 진천군(鎭川君)에 봉하였으며, 노비 12명을 내려주었다.
국왕의 은총을 빙자하여 노비 13명을 더 모점(冒占)하는 등 행패가 심하여 대간의 탄핵을 받고 파직되었다. 1510년(중종 5) 다시 서용되어 국왕의 특별한 은총을 받았는데, 1517년 이어소(移御所: 임금이 거처를 옮긴 곳) 입구를 말을 타고 지나가다가 이를 제지하는 당직군사를 구타하여 다시 대간에 의하여 탄핵을 받아 직첩(職牒: 관원의 임명사령장)을 빼앗기고 궁궐에서 추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