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함양(咸陽). 자는 목경(穆卿), 호는 경당(鏡塘). 군수 박중경(朴重慶)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박한통(朴漢通)이고, 아버지는 박필녕(朴弼寧)이며, 어머니는 유정조(柳貞祚)의 딸이다.
생원으로 1852년(철종 3) 정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으며, 홍문관교리(弘文館校理)를 역임하였다. 1864년(고종 1)에 성균관직강(成均館直講)으로서 일강구목(一綱九目)을 소진(疏陳)하였으며, 이듬해 홍문관부수찬(弘文館副修撰)이 되었다. 이듬해 사간원헌납(司諫院獻納)을 역임한 뒤 비어책(備禦策)을 소진하였다.
1867년 칠곡부사(漆谷府使)로 나갔으며, 1876년에는 화재를 당한 궁전의 수습책을 건의하고, 이듬해는 현인의 신위를 모시는 사우를 다시 세울 것을 청하였다. 문장에 능하고 학문과 지식에 널리 통달하였으며, 수학과 역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저서로는 『역학연고(易學演攷)』 2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