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인종·명종 등 3대를 섬기면서 궁중의 일을 맡아보았다. 특히 전명내환(傳命內宦: 궁중에서 왕명을 전달하는 환관)으로 1545년 을사사화 때, 문정왕후(文定王后) 편에 가담하여 궁중의 기밀을 탐지하여 준 공로로 추성정난위사공신(推誠定難衛社功臣) 3등에 책록되고, 밀성군(密城君)에 봉하여졌다. 1553년 내수사(內需司)가 설치되자 제조(提調)가 되었고, 그해 내간수리총감역관(內間修理摠監役官)으로 경복궁 강녕전(康寧殿)의 수리를 감독하다가 실화로 타버리자 삭직당하였다. 1556년 다시 밀성군에 봉해졌고, 1560년 승언색(承言色)이 되었다. 성품이 음흉하여 항상 화심(禍心: 화를 일으키는 마음)을 품고 있으며, 모의를 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