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서산시 해미출신. 어려서부터 판소리에 재질이 있어서 11세 때 해미 일락사(日落寺)에 들어가 10년 동안 공부하고, 22세 때 서울로 올라와서 이름을 떨쳤다.
또한 황해도 봉산 어느 절에 가서 4년간 목소리를 닦은 뒤에 목이 틔어 큰 명창이 되었다. 황해도 봉산에서는 성명 미상의 율객(律客)과 함께 「적벽가」와 「심청가」를 고전에 맞게 윤색하였다 한다. 그 「적벽가」와 「심청가」의 사설이 근래까지 전하였으나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
그는 목청을 잦혀가면서 힘차게 내는 소리인 아귀성, 아주 가늘게 그리고 미약하고도 분명히 나는 소리인 살세성과 같은 곡을 잘하였다. 특히 「적벽가」를 잘했으며, 「적벽가」 ‘불지르는 장면’ 에서는 소리판이 온통 불바다가 되는 느낌이었다 한다.
손자 진관(進寬)이 그를 이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진관이 취입한 음반 몇 장이 남아 있다.